[REVIEW] 공감할 때와 집중할 때 2nd 2014

2014년 1월 둘째주에는 공감과 주의집중에 관한 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공감

“공감”이란 무엇일까요? 어떨 땐 ‘네 행동의 이유를 납득한다’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때엔 ‘네가 지금 느끼는 기분을 같이 느낀다’일 수 있겠죠. 첫번째는 인지적 공감, 두번째는 정서적 공감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공감의 방식이 다르다면, 활성화되는 뇌 부위 역시 그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각 뇌의 영역이 구성하는 네트워크 단위에서 공감을 연구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paper] 서로 다른 신경적 공감 시스템이 [보여주는] 역동-기능적 결합(dynamic functional integration) 010514 에서는 타인이 지금 느끼는 상태를 비슷하게 느끼는 “간접적 정서 공유 시스템”과, 타인의 눈이 되어 상황을 파악하는 “인지적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맥락에 따라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달라집니다. 공감할때는 변연계, 예측할 때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paper] 그녀를 위해 울 것인가, 혹은 함께 울 것인가: 두 가지 형태의 공감에서 나타나는 맥락-의존적인 차이가 [뇌내] 네트워크 결합의 역동(network cohesion dynamics)에 반영된다 010614 에서는 맥락에 따라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달라졌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상황에 실시간으로 공감할 땐 감정 및 본능을 다스리는 변연계 근처에 있는 대상피질 및 뇌섬엽이 활성화된 반면, 영화 속 주인공에게 닥칠 일을 상상할 땐 계획을 짜고 상황을 예측하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집중

잠깐의 딴짓이 생산성을 높여줄 수도 있습니다. [article] 올바로 시간 낭비하기 010714 에서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의식적인 사고가 각기 “겹치지 않게 구분된 신경 영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고양이 비디오에도 외적인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일보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일을 하는게 낫다고 합니다.

주의 기울이기 vs  주의 이끌리기. 의식적으로 집중할 때는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뭔가가 주의를 잡아끌 때는, 뇌의 뒤쪽에 자리한 두정엽에서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영역이 서로에게 신호를 보낼 때, 전기적 활동이 동기화 상태에 들어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via [article] 집중을 다스리는 뇌 부위, 산만함을 다스리는 뇌 부위 010814.

한 번에 한 가지 과제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에 비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자극을 걸러내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번에 여러 가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인지능력을 실질적으로 손상시킵니다. via [article] 멀티태스킹에 치러야 하는 인지적 비용 | Hortensia Review.

위 연구 결과들을 볼때 뽀모도로 기법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잠깐씩 딴짓으로 머리를 쉬어 줄 수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 번역한 날짜를 기준으로 링크제목 옆에 6자리 표기를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논문이나 글 (원문)이 쓰여진 날짜를 명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란

“전문가의 요건은 첫째, 그 분야의 용어를 알아야 하고 둘째, 생각한 바를 손으로 그려낼 줄 알아야 하며 셋째, 다양한 케이스를 겪어본 사람입니다. 두번째 건 말하면서 떠올랐네. 대화하다 보면 없던 생각이 새롭게 생겨나요.” via 2013.12.23일부터 2014.1.1일까지 사람들과 나눈 말들. | Hortensia Journal. 1


  1. Hortensia Journal 저자글모음 : What I published in 2013. | Hortensia Journal

Hortensia Review 121713-010514

편도체, 중변연계에 대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우리는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수 있었고,   개인 및 타인과의 공감을 느끼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알수 있었습니다.

제목 주요내용 및 링크 실험방법 키워드
문화, 사회
[paper] 성별이 아닌 문화가, 외현적 감정 인식에 따른 편도체 활성화를 변화시킨다 편도체 활성화을 통해 볼 때, 성별은 미미한 효과만을 보여주며, 성별 못지 않게 문화 및 체류한 기간은 정서처리에 연관될 뿐 아니라 남녀 이민자의 행동 및 신경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paper] 문화는, 행동과 관련된 지배적/복종적인 신호에 따른 중변연계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문화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문화가 중변연계의 보상관련 시스템, 즉 행동을 이끌어내는 기능적 활동을 유연하게 다듬어 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첫 시도
[Paper] 감정적 주의의 유연성: 주어진 사회적 정체성이 빠르게 주의를 잡아끈다 감정적인 자극, 특히 공포스런 자극이 주의를 빠르게 환기한다는 사실을 상당수의 증거들이 뒷받침합니다. 환경에서 정서적 측면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주의의 메커니즘이 구조적으로 고정되어 있다기보단, 동기와 관련되어 일어나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paper] 공감을 구성하는 뉴런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친사회적 행동을 예측하다 공감은 다양한 입력 경로를 지니며, 정서-일치적인 활성화를 낳을 뿐 아니라, 중격 영역에 의해 중개되는 친사회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개인,가족,공감
[articale] 운동[신경] 흥분성이 작업기억력을 예측한다 빠르게 반응하는 운동신경을 지닌 사람들의 단기기억력이 더 좋다는 연구. 높은 수준의 운동[신경] 흥분성(motor excitability)를 지닌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작업기억력이 좋다
[article] 왜 크리스마스엔 음식이 더 맛있을까 사소한 의식을 수행하는 것이 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즐거움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한 실험에서, 미네소타의 캐슬린 보와 그 동료들은 어떻게 의식이 초콜릿 바를 먹는 경험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절반의 사람들은 잠시 쉰 다음 평소 먹던 대로 초콜릿 바를 먹으라는 지시를 들었습니다. 다른 절반은 초콜릿 바의 포장을 벗기기 전 반으로 잘라, 한번에 한 조각씩 먹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의식을 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더 맛을 음미했으며,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보였습니다.
[article] 왜 가족들은 명절에 싸울까 “여타의 측면에서는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적대감의 기반을 형성하는 건 바로 사소한 차이들. 전반적으로 기질이 겹치는데 독특해 보이고 싶은 욕구는 크다면, 우리는 우리가 지닌 차이점에 더 주목할 것. 거슬림이 축적되면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 중 하나. 수동공격성이 있다고 낙인찍힌 어떤 사람들은 사실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하며
[Talk] 뇌는 어떻게 남장여자를 알아챌까 신체적 아이덴티티와 관련된 움직임에 특히 민감하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있다. 상측두엽(Suprior Temperal Sulcus, STS)이 그 부위이다.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더불어 다소 늦게 발달하는 부위로, 사회적 기능 뿐 아니라 시각경로의 일부분으로서 특히 ‘생물학적 동작’ (biological motion), 즉 생물 및 다른 인간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Grossman et al., 2000). 여자가 남장하기는 어렵다.
제대로 기능되지 않을때
[paper] 사이코패스 [기질]이 도덕적 결정을 손상시킬 때: 공포를 일으키는 데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안 일어나는 신경반응 사이코패스 [기질]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문장에 대해 좀더 관대한 결정을 내리는 동안 우측 편도체의 활성화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른 정서 카테고리에서는 도덕적 결정 혹은 편도체 기능에서 그룹 간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이코패스 [기질]은 또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중전두회 (BA 10, 브로드만 영역 10) 에서 활성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사이코패스 [기질]에 의해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손상된’ 의사결정에 편도체의 역기능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article] 영화 속 가장 실제 같은 사이코패스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는 코엔 형제의 2007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등장하는 안톤 쉬거입니다. 안톤 쉬거[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발작적 / 일차적인 사이코패스로서 잘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의 어린시절을 논하는 정보는 별로 없으나 필름 속 그의 행동에 관한 구체적 정보들은, 양성 및 일차적이며 발작적인 사이코패스 [기질], 사랑하는 능력의 부족, 후회나 수치심의 결여, 심리적 통찰력의 부재, 과거로부터의 학습 불능, 냉혈에 가까운 태도, 비정함, 독단적 결정, 공감능력의 부재라는 진단을 이끌어내는 데 충분
[article] 알츠하이머는 어디서 시작되어 어떻게 퍼지는가 시간에 따라 알츠하이머가 LEC에서부터 피질의 다른 영역으로 퍼져나가는데, 개중 특히 공간 지향 능력과 방향 탐색 능력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두정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
[article] 글루텐에 기대는 당신의 뇌는 과연 [무엇이 알츠하이머를 불러오나] “당뇨는 알츠하이머가 발병할 위험을 두 배로 증가시킵니다. 우리는 ‘더 많은 곡물을 섭취하세요, 미국 농무부가 당신을 위해 생산하는 걸 섭취하고 건강해지세요’ 라는 얘기를 들어 왔죠.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고지방 식단은 심혈관계 질환을 줄여 주며, 치매의 위험을 낮추는 데 결정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결과는 저명한 마요 클리닉에 의해 2012년 1월 알츠하이머 저널에 실렸습니다. 고지방 식단을 섭취할 경우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44퍼센트 감소했으나,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고탄수화물 식단에 기댄 사람들은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89퍼센트나 높았습니다.”
과학 그 자체에 대하여
[article] 준비됐든 아니든, 신경과학은 법정에서 그 때를 맞이하는 중입니다 과학자들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와, 법률 시스템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
[Review] 인공 감정 만일 우리의 감정 상태가 실제로 물리적이라면 탐색 및 측정 역시 가능할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감성 컴퓨팅 분야의 과학자들이 연구중인 주제입니다. 그들은 우리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탐색하는 것처럼 기계들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 목소리나 얼굴, 혹은 걸음걸이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컴퓨터 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서를 인식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기계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분을 정량화 가능한 속성들, 즉 설명 가능한 메커니즘과 측정 및 분석이 가능한 양[적 자료]들로 쪼갭니다.
[review] 어떻게 예수는 그의 [돌려 댄] 뺨으로써 신경과학을 지지하는가 “좌뇌반구가 긍정적인 감정에, 우뇌반구가 부정적인 감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힌 동안 [왼편으로] 돌려진 예수의 머리는 그가 겪는 고통을 덜어주었을지 모릅니다.”역자 주: “좌뇌반구가 긍정적인 감정에, 우뇌반구가 부정적인 감정에 관여한다”는 이론은 감정 이론의 큰 두 갈래 중 하나로, 정서가 특화 이론(Valence-Specific Hypothesis, VSH)이라 불립니다. 다른 하나는 우뇌반구 이론(Right Hemisphere Hypothesis, RHH)으로, 우뇌가 대개의 감정을 맡아 처리한다는 이론
[Talk] 제라드 에델만 “세컨드 네이쳐” 서평 아직 시기상조로 여겨지는 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첫째, (지금까지 문제시되어 온 우발성, 비가역성,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위 이론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행동, 사고를 통제하는 생태적 시스템의 구조를 기타 사회과학/인문과학의 체계에 얼마나 확대 적용시켜 해석할 수 있을지 섣불리 추정하기 어렵고, 둘째, 뇌기반 이론에 입각한 뇌의 시스템이 현재 우리를 지배하는 고차원적 체계들, 즉 문화/예술/역사/윤리 등을 생성 가능하게 했다 하여- 그러한 고차원적 체계가 인간 외적인 부분에 미치는 독자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인지

후기

블로그 글은 작성하고 나면 다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른 정보들을 접하고 나면 숲속에서 보이지 않던부분이 숲밖에서 보이는 경우도 있고, 여행을 지나고 나서 어떤 여행지점이 정말 좋은 곳이었는지도 알수 있게 된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글을 리뷰하게 된다면 5개의 글(하루는 쉬어야 한다)을 리뷰할 수 있다. 포인트가 되는 지점을 드래그 하고 Press This라는 북마클렛을 누르면 해당 글을 포함하고 링크가 곁들여진 초안을 얻을 수 있다. 각각 Draft로 저장하고 각 글들을 한곳에 모으면 간단한 리뷰가 가능하다. 사실 그정도면 된다.

윗글처럼 표로 정리하는 방법은 최근에 정착된 방법1인데 ifTTT로 RSS 피드를 한개의 구글문서에 모으거나 한개의 채널(워드프레스등)을 자동으로 모을 수 있다.2  여러개의 채널을 한개의 구글스프레드시트에 모으는 것도 가능한데. 간간히 들어가서 내용부분에서 요지만 남겨주고 나중에 Hyperlink 함수를 써서 링크와 요약내용을 묶어주면 간단한 표가 완성이된다. 구글Blogger에 작성을하면 서식까지 따라오던데 워드프레스는 각 블로그가 가진 CSS에 따라3 다르게 적용된다. (실험방법 및 키워드로 뽑아볼까 하다가 역량도 부족하고 시간도 한계가 있어서 이정도까지 마무리했다)

독자들은 그 글이 나온 날짜는 별로 관심이 없다4. 처음에는 Paper, Article, Talk등으로 구분해보았으나 역시 주제별로 맥락을 연결해주는게 나았다. 지금은 문화사회, 가족팀, 개인 정도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정리하는 사람의 내공과 목적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리하는가, 분기에 정리하는가, 그 기간에 따라서도 패턴과 목적이 다르게 잡힌다.

언젠가 트위터의 트윗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모은적이 있었다. 블로그에 모을 가치가 있던 트윗은 30%정도에 불과했었고, 이 블로그라는 것도 글들을 없앤다고 생각하면 가치있는 글들 모아서 책으로 만들면 30%정도 남으려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잘쓰여진 글 못지 않게 못난 글도 나중에 나라는 독자에게는 특별한 감각들이 있을테니 이 블로그의 글들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다.

블로그를 쓰는 목적은 각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명력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한 블로거라면 읽혀야 한다는 명제와 링크를 획득하는 두가지 명제를 만족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정보가 되어야 하는데, 좋은 재료와 요리, 데코레이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글을 쓰고, 그 글을 다시 보면서 요지를 뽑아보고, 키워드로 개념화하고, 분류를 흔들어보는 일련의 과정들은 기억을 강화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어차피 현대인들은 바쁘고,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글을 잘 읽지 않는다. 그 글에 대한 패턴과 감정을 기억할 뿐이다. 일련의 반복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과 컨텐츠를 절차탁마하는 것. 주기적으로 돌아보는 방법들은 갈고 쪼고 연마하는 과정을 밟게하면서 글의 건강과 생명력을 도울 것이다.

😐 역시 글을 그냥 쓰면 너무 길어진다.


  1. 3번 이상은 해봐야 정착이 된다.(12월 리뷰예). 목차를 블로거에 정리하는 이유는 서식이 잘 적용되고, 구글+ 댓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물론 아직 논의되는 건 없지만). 그리고 워드프레스에 목차를 만들면 파파박 핑백이 걸려서 오히려 더 정신없을 수 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였다. 리뷰를 어떤 주제가 어느정도 차서 주제별로 포스팅을 하면 그 방법도 효과적이겠지만. 
  2. 구글 스프레드 시트 원문은 여기에. 한글로 된 제목의 경우 링크에 한글이 적용되면서 %%%%%% 이 된다. 그렇게 적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종 발행시 url Edit해서 영어를 적용하면 된다. 제목은 그대로 한글이 되고,  url은 영어가 된다. url이 %%%로 지저분해 보여도  Hyperlink 함수를 쓰면 되긴 하지만. 그 쓰는 방법은 윗 링크 참조. 
  3. 가독성을 위해 글꼴을 키운 CSS의 경우는 표가 모바일에서 보기에는 너무 큰 경우도 생긴다. 
  4.  [Review] 1월 첫째 주의 리뷰: 링크 | Hortensia Review

Gravity와 존재

그래비티 리뷰

가공할 무(無)가 불러오는 극단적 단절에 마주하여 그녀가 매달리는 건 목소리다. 응답이야말로, 주고 받는 대화야말로 강력한 초월성 앞에서 그녀가 ‘거기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앞에서야 비로소, 라이언은 자신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더 정확히 말하여 ‘홀로 죽어가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때 맷의 환상이 나타나 보드카를 한모금 쭉 들이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여긴 말야, 혼자 있기 좋을 만큼 조용하고 눈 감으면 세상사도 잊혀지지. 상처 줄 사람도 없고 인생은 별 게 없어. 그래도, 계속 가기로 했다면 끝까지 가 봐야지.

상처의 흔적은, 다시 말해, 곧 관계의 흔적이다. 라이언은 관계의 기억을 쫓는다. 그녀가 ‘존재’할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계속 가기로 했다면 끝까지 가야만 한다. 이 여정이 진정 끝이 날 때까지 – 출처: Suhkyung Selene Kim Facebook 그래비티 리뷰

어떤 글은 묻혀있던 기억의 흔적을 꺼내온다.

기억의 흔적

2013년 7월 27일 병원으로 빨리 와달라는 전화가 왔다. 토요일 아침 병원에 도착한 나에게 동생이 이야기했다. “형 나 더이상 안되겠어.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내가 항상 이렇게 늦다.” 4일전 의사에게서 들은 여명이 얼마 안남았다는 이야기를 전했을때만해도 “형 똑바로 알고 이야기해. 나 치료하는 방향잡는데 헷갈리게 하지마”라며 혼내던 동생이었다. 토요일 새벽에 숨이 넘어갈뻔 했다고 한다. 다행히 상황이 조금 호전되고 나서 이 이야기를 했다.

숨이 넘어갈뻔하며 죽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아무말도 못하고 이렇게 간다는게 가장 두려웠어.

그리고 나는 동생과 약속했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완성해주기로.

11월 24일 일요일.

동생이 떠난지 3달이 다 되어간다. 글을 적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몇가지들도 같이 생각났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차이가 크면 불행한거야.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 그게 행복한 삶이야.

존재는 관계에서 존재하고, 가치란 그 사이에서 생겨난다.

페이스북 2013년 한국 단상.

(페이스북 비활성화에 관한 단상: 새로운 자아, 새로운 상호작용 130715 – Suhkyung Selene Kim 의 요약본)

페이스북을 비활성화함으로써 가용한 시간은 분명 늘어났다.

그 시간에 세 편의 짤막한 글을 썼고 서너 편의 논문을 더 읽었으며 읽던 책 역시 중반 이상을 훌쩍 넘어섰다. 그와 동시에 예상치 못했던 답답함이 찾아왔다.

필요한 주소가 메신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즐겨 쓰던 음악 서비스 역시 접속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엔드노트EndNote에 모아두던 레퍼런스를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생각으로 브라우저를 열었다가, 저도 모르게 뭐가 제일 편리하냐는 질문을 페이스북에 타이핑하는 자신을 상상하고 말았다 (결국 구글 검색으로 해결하였다). 기사를 읽으며 떠올린 생각을포스팅하려다 멈추고 말았다. 여기까지 이르자 순간 아연해졌다. 페이스북의 부재가 내게 이 정도였던가? 아, 레이 커즈와일이 언급한 특이점이 이미 넘어버렸구나.

페이스북은 <Who I am>의 차원을 넘어선 <What I do>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페이스북의 네트워크는 크게 두 범주, 즉 졸업한 대학과 출신/거주 지역으로 개개인을 묶어준다.  (과거 혹은 미래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은 교류를 이어가는 데 꼭 필요한 접점이다.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정보를 통해 지적 자극을 받는 개인은, 자연히 그와 관련된 또다른 정보를 생산하거나 가져옴으로써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또다른 지적 자극을 만들어낸다.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서 지적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개인의 ‘자아’는 더 이상 고정형이 아니다. 유동적이며 현재진행형인, 성장하는 자아다. 정체성self-image과 사회적 자아social-self를 아우르는, 보다 큰 개념으로서의 자아이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자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 대개의 경우 공통적인 발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자아의 ‘분리’(밎 분리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현재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니다. 두 자아는 병존하는 동시에 상호작용한다.상호작용은 개인과 링크된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확대된다.  시공간으로 묶인 다수의 개인들이 집약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의 경계는 예전만큼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이 미치는 영향력이야말로 사회과학의 제반분야와 그에 인접한 기타 인지(신경)과학 및 공학 분야등에서 지속적으로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 개인 내-외적 상호작용을 보다 구체적인 개념 및 현상으로써 정의할 수 있는가? 속성 및 특징은? 기술적 플랫폼/커뮤니케이션은?  네트워크가 보여주는 물리적 특징은?  이러한 상호작용의 체화된 인지 embodied cognition와의 관련은? 이 모든 질문들은 적어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다.”

😐

+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배울수 있는 것들

트위터를 통해 행동경제학과 자연과학에 관심있는 분들과 연결될 수 있었으며, 요청(멘션)에 의해 책을 추천받기도 했다. 그 추천받은 책들은 내가 묻던 질문에 대한 답을 주었고, 그 덕에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단축된 시간은 몇달 또는 몇년이었다. 그 책들을 만나기 전에는 몰랐을 내용들이었으니까.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지인들과 간혹 이야기할 수있는 공간, 바빠서 만날수 없던 지인들과 농담을 나눌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각 소셜에서는 hub가 되는 사람이나 이벤트가 있었고, 평소에는 만날수 없었던 사람들과 연령의 스펙트럼도 넓힐 수 있었다. 누군가를 알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남에 있어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절감되었다. 발견비용의 절감.

+ 웹에서 보고 배운다.

스트림을 통해 조금 빨리 접하는 정보도 도움이 될때가 있지만,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조금 빠른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신뢰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각 정보는 연결된 사람들의 정보선택에 기대어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선택에 온전히 기대지 않는 것과 눈앞에 보이는 정보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계속 지니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점이다. 말은 간단하지만 어려운 부분이다. 각 서비스가 나에 대한 정보를 모으게 되면 될 수록 내가 볼 만한 것만 보게 한다. 정보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  배우려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세상이다. 필요한 건 언어의 장벽을 넘는것과 불필요한 짓을 안하는 것.

우린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많다. 어디나. 글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2013년이나,  예전에는 개인이 하기에 불가능 했던 일들이 이제는 상상력과 노력만 보태면 개인이 어느 집단 이상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들 못한다. 왜냐하면, 다들 너무 바쁘다. 냉소적인 현실도 한 몫 더한다.

보고 배운다는 것만큼 진실이 없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장님도 볼수 있다.  머리로 배운다고 배우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것을 보고  지내는가. 일주일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이들은 어떤것을 보고 배우며 자라날 것인가.  우리의 아이들은 웹에서 보고 배운다.  우리도 문제가 생기면 네이버나 구글에 물어본다. (네이버에는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그렇게 한다)

+ Identity와 그룹

대학교 시절 누구에게 연락을 하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었다. 집에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하거나 삐삐를 쳐서 나에게 전화하게 하거나. 지금은 휴대폰 전화, 문자(소셜 문자서비스 통칭), 이메일로 접속할 수 있다. 휴대폰 뒷번호 4자리 관리하듯 이메일도 관리를 해야한다. 한국은 이메일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그냥 지나치고 소셜아이디만 관리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중요한건 개인이메일이다. 덧붙이자면 개인 블로그까지. (業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컨텐츠라는 관점에서 관련없는 業은 없다. 관련없는 개인이 있을 뿐)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사람들,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분화되며 각각 묶일 것이다. 끼리끼리문화가 더 심해지는 것이다. 어떤 것을 사용하며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어떤 것을 반복하며 지식의 축척을 이룰 것인가.

+ 집단지성과 댓글

집단지성은 불가능하다. 지성을 위해 필요한 댓글들을 둘러봐도 그다지 좋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왜냐하면 각자 알고 있는 지식의 비대칭이 크다. 댓글은 지식을 축척하는데 적절히 코멘트되지않고, 도움될 자료가 링크되지도 않는다.  가르침을 줄수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공부하기 바쁘겠다 싶다.

각 지식그룹내의 지식의 축척이 있고, 서로 다른 그룹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을때 창의성과 혁신은 촉발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

다들 변화한다고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변화가 주위에 와 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이젠 옛 이야기다. 이젠 내가 그 방향을 보고 있지 않다면 눈앞에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눈과 귀를 막고 다닌다.  어느 순간에 변화가 내 주위에 보인다면 그나마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Link되어 있으니 보이는 것이다.  Link 될 것인가 , Unlink  될 것인가.

D랩 이야기

시즌Ⅱ에는 박사후연구원들의 참여…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계신 분들이 참여…  다루는 분야도 폭넓어졌습니다. via 사이언스온 – [알림] 젊은 연구자 ‘청춘스케치’ 시즌Ⅱ 시작합니다.

그중 인지신경과학

+ 저자별, 주제별 RSS가 지원되면 좋겠지만 전체 RSS만 있는것 같아 관련글을 모아봤다. 재미있는 내용이라 주요부분을 모아(My Library tagged suhkyung)로 하나의 글로 연결해 볼까도 생각했으나, 원문을 손상시킬것 같아 링크로 마무리. 좋은 시스템과 즐거운 팀워크에 대한 재미있는 소재가 기대된다.(사이언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