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우리 얼마만에 만난거지? “제대하고 처음 봤으니 18년만에 본거네. 내년은 2018년이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잘 지내는것 같아서 좋네.

한해를 마무리하며 쉼을 주기위해 시작했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대구-부산-거제간 이어진 여행길들. 내일부터 다시 일상에 휩쓸리기전에 이번 여행길을 남겨본다.

대구 왕거미

후배가 추천했던 ‘왕거미식당’ – 생고기를 추천받았지만 주말은 생고기가 없다. 평일만 가능 – 그리고 그 앞에 있는 ‘김광석 거리’ 오가는 길에 군데군데 볼 수 있는 임대현수막과 간판들이 돈으로 인해 변해가는 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냥 한번 가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

‘계산성당’은 이번 여행중 가장 따뜻했던 공간이었다. 큰 키의 신부님이 구사하는 대구사투리도 새로웠다. 미사 말씀에서 사투리가 주는 개성이랄까. 성당 맞은편에는 성당보다 높아야한다는 교회가 조금 높게 있었다. 이상화 시인의 고택도 곁에 있었고.

네 역할은 무엇이냐. 대답할 수 있고, 잊지 않는 다는 것 – 강론에서

대구 수성구를 지나며 느끼는 간판과 건물들의 느낌과 숙소 부근의 차분했던 커피와플가게의 향기가 기억에 남는다.

부산 송정-기장

요즘 송정해변이 뜬다고 했다. 동해와 남해의 접점이 되는 해운대-송정-기장라인을 주로 돌아다녔다.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24시간 할리스 커피점과 개방형으로 설계된 웨이브온커피점이 인상적이었다. 웨이브온 커피점은 한번 가볼만 한데, 사진뒤로 사람들이 버글거린다는 점은 참고해야할듯. 고리원전이 바로 보였고, 신세계 아울렛이 인근에 있었다. 거제에서 접근성은 울산이 부산보다 – 부산시내 교통체증으로 – 가까웠다.

기장미역으로 조리한 조개미역국과 해산물과 함께한 전복죽이 있었다. 역시 많은 양을 솥채로 끓였을때 나오는 진한 맛이 있다. 그간 먹어봤던 전복죽중 가장 맛있었던 맛(굿세어라 금순아가 가게이름)

해운대에서는 연말을 맞이해서 트리와 네온사인으로 꾸며진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은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 다행히 남쪽은 비소식 없이 적당한 날씨 – 선글라스와 선블록이 필요 – 였다.

거제 백두산 자이

부동산, 교육, 재테크, 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 스크린야구나 인형뽑기가 보이는 저녁거리가 남는다.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산업의 파이가 재편되는것, 신규참가자가 없는것, 경쟁자가 사라지며 새로운 적응자가 살아남는다는 것. 오랜 기간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있고, 버티고 살아남으면 달라질수 있다는 점.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주공 아파트가 남는다.

부산역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는 조선산업이 2019년 이후로 괜찮아질수 있다고 했다. LNG선에 대한 필요가 커지며 재편되고 있다고.

건설업

들었던 이야기들과 남아있는 풍경들이 또하나의 메세지로서 앞으로 가는 길에도 영향을 줄것 같다. 견학을 가야할 곳이 생겼고, 초빙해야 할 분이 생겼고, 만나야 할 몇분이 생겼다. 해야할 새로운 일들을 하기위해서 버릴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버리기로.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마칠수 있도록. 이렇게.

덧) 샤이니 종현이 세상을 떠났고,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다. 2017년 12월 풍경.

2017 매듭을 돌아보며

2017년 한해의 단어는 ‘매듭’이었다. 돌아보니 매듭지은 일이 있었고, 씨앗을 뿌려놓은 정도의 일이 있었다. 어떤 일들이 있었나.

기록의 힘

스스로가 잘하고 싶어서 기록하게 되었고, 함께 잘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방식의 협업스타일을 사용하게 되었다. 기록은 노트에서 시작해서 수첩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기록의 양이 많다보니 많은 기록은 돌아보는데 에너지 소모가 커서 압축하는 기록방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링크하는 방식이 되었다. 수년간 가다듬을 거쳐서 ‘록수첩’방식이 만들어졌다고 할수 있다.

2017년은 강연을 하고, 들으신분이 다시한번 요청해서 기록에 대해, 클라우드 방식에 대해, 개인이 할수 있는, 선생님이 할수 있는, 시간의 자유도가 높은 사람이 할 수 있는, 회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 있었다. 요청이 이어져 결국에는 동영상 강연을 매듭으로 남길수 있게되었다. 앞으로 3년간 협회사이트에 남아있게 되는데 또 어떤 연결로 이어지게 될지 궁금한 매듭이다.

1시간의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시간의 제약은 필요한 이야기만 남길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2018년을 준비하는 12월이 되어 – 이번에는 강연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 지인과의 만남속에 아이들과 전문직을 위한 개별강연을 하게 되었다. 30분여의 짧은 시간이었기에 그 상황과 개인에 적절한 포인트만 주었다.

어제가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기억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하려 하지 말고, 지금 편한방식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달라진다. 손으로 쓰며 돌아보기.

솔직한 질문을 주고받고, 대화를 주고받고, 피드백을 주고받을수 있는건 건강한 성장을 위해 참으로 필요하다. 함께 성장할수 있는 관계들.

올해 새롭게 적용하게 된것은 본인의 역할과 목표간의 월별 매트릭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내가 “누구인지를 무엇을 하려하는지 잊지 말라”는 말씀처럼.

건외협

내년까지 이어질거라 생각했지만, 현장에 발령이 나게 되어 매듭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매듭을 지으니 새롭게 해야할 바들이 다시 보이면서, 이 또한 당신의 뜻대로 이끌림은 아닌가 싶은 상황이다. 새로운 상황, 어려운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게 해주심에 감사한다. 무엇을 보는가가, 볼수 있는가가 자신의 앞길을 결정한다.

클라우드 방식의 협업체계의 효과와 학습에 대한 사람들의 필요

클라우드 업무방식이 지식 성과물을 만들고, 성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것을 실현해 보였다. 학습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도 예상이상으로 좋았고.

계속 배워야 하는시대, 배움을 즐거움으로 삼는것과 그렇게 함께 성장할수 있는 – 솔직한 대화와 피드백들 –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내 생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람들 또는 사람둘을 만날수 있는 건외협 2017이었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서 좋았고. 내가 가진바를 오픈하니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즐거웠다. 매듭이 아쉬웠지만 또다른 연결이 그 다음 매듭으로 이어지는것이 보인다.

100미터 부상

달리기를 하다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었다. 회복후에 다시 운동하면서 택핏(코만도,이모텀, 30바이30등), 필라테스, 골프(95정도로 올해 매듭)를 즐기고 최근에는 스피닝에 빠져있긴하지만 이젠 부상이 우려되는 운동은 매듭을 지어야겠더라. 예전에는 부상이 있어도 회복이 어렵지 않았는데 올해는 – 팔뚝에 뚝배기 화상도 그렇고 – 부상의 회복이 너무 더디다.

무언가를 하기위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예전이었다면, 이젠 무엇을 그만둘지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씨앗

현장정보 현황판을 전사적으로 도입하고 외주구매팀의 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두가지다 매듭을 위한 시작이었지만 씨앗에 남아있었다. 전사적현황판은 연초에 적용되어 지금도 굴러가는중이고, 외주구매팀의 혁신은 드라이드를 걸기위해 화두를 던졌는데 바로 그 날 현장발령이야기를 들었다. – 현장가는걸 알고 준비한 마냥 –

데이터기반 구매관리 및 경영정보는 데이터 연결에서 서버단으로 연결에 성공하면서 무언가 나올듯했지만 이또한 현상황에서 마무리. 매듭이 아닌 씨앗. 기존 지식관리위키와 연결되었을때, 액세스와 연결되었을때 또 다른 퍼포먼스가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그 언젠가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또한 흘러가는대로 기다려보는것으로. 오히려 부동산 및 마케팅에 연결되는 조짐이 보인다. 그 또한 필요한 부분들이긴 했다.

르꼬르뷔제 전시회, 대통령선거, 일본여행이 있었던 해다. 일본여행은 일본건설업계의 원로분들을 만나뵈며 좋은 이야기와 건물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이어지는 순간들.

대만여행, 라이프전시회, 루프탑등의 작당도 추억이 되었던 2017

2018의 단어

9월말부터 시작된 새 현장과 새로운 세팅을 하며 종종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이 회사라서 알게 되는것도 있겠지만 이 현장이라서 적용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무르익어가고 영글어가고 있다. 결국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신날수 있다. 결국 사람.

문득 나도 회사를 마치는 시기가 어느순간 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당연한 일인데 왜 이런 생각을 안하고 지냈던지 – 그러면 무엇을 할까 하다가 운동,영어,요리의 수준을 높이고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구나

하고나면 기분좋아지는 것들. 내가 어떤것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모르고 생을 마치는 사람도 많다. 하감사.

2018의 단어는 ‘하심’으로 정했다. 예전에 화두로 선생님께 받았던 단어인데 다가오는 새해에 필요한 단어라고 직감이 이야기 나눠주었다.

나의 노력은 언제나 목표한바에 부족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가깝게 가고 있음을 느낀다. 꾸준히 노력할수 있음을 허락하는 그 때까지. 성취의 정도를 허락할 그때까지 꾸준히 제대로.

그 장소에 간다면

떠나면 다시 보이는 장소들이 있다.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당연시하기보다는 그 장소를 떠나기 전에 좋은 곳들을 충분히 즐기려한다. 그래서 근무하던곳 인근의 식당을 정리해보기도 했다. 다시 그 장소에 갈 일이 있다면 어디를 방문하려나.

동자동(서울역)

1. 호호(수제 돈가스와 짬뽕국물)
2. 버거판 (수제 햄버거)
3. 여기래 (한식인데 점심 메뉴를 권장)
4. 목멱산방 (동자동이라기 보다는 남산, 비빔밥보다는 주위 산책이 좋아서)
5. 평양집 (삼각지역 내장탕)

그 외에도 선명구이가(제주 근고기), 미립(양갈비)가 있고, 여름이라면 진주집 콩국수도 괜찮다. 삼각지에 있는 황토마당은 예약이 필요한 홍어집. 창수린은 공간이 너무 협소한 한계가 있고, 그 옆에 정감어린도 단체 모임하기 정갈한 고기집이다. 창익집도 단독주택에 방으로 구획되어 있어서 모임하기 적당하다.  아! 소월길 밀영의 호지티라테는 꼭 한번 맛봐야 하는 추천메뉴.

윗 메뉴중에 찾아가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장소라면 소월길 밀영, 평양집, 진주집, 미립, 선명구이가 정도.

연남동

1. 배꼽시계(퓨전한정식)
2. 새참광주리(집밥,고기)
3. 규자카야모토(소고기메인 주점)
4. 이노시시(사시미)
5. 탐라식당(상수동에 가까운. 제주국수)

이 리스트중 일부러 찾아가는 식당은 배꼽시계, 이노시시.

에피소드

식당 추천 댓글들을 보다보니 이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

지인 추천 II

이 또한 담벼락 소스. 메모차.

1. 청송 산오징어(사당동) – 오징어 통찜
2. 왕거미구이(대구) – 생고기와 오드래기
3. 백곰 막걸리(압구정) – 달고기 구이
4. 수영 돼지국밥(부산) – 돼지국밥
5. 아나고야(논현역) – 고노와다로 버무린 선어회(도미추정)
6. 마라도(부산 민락동) – 우니 (리필가능)
7. 종로3가 포장마차 – 꼬막찜
8. 형제상회(노량진) – 대방어회

추가로 맛있는 교토(합정; 굴튀김), 대성집(신설동)도 있었고. 아직 안가본곳들이어서 메모정도. (백곰막걸리는 종종찾는곳인데 이번 달고기 구이는 참으로 엄지척)

덧) 영국 런던 여행을 준비하며

아트, 사진 갤러리

1. National Gallery: 중세-근대 미술 (엄청 커서 다 둘러보는데 며칠 걸리지만 이 시기의 미술 보려면 꼭 가봐야 할곳)
2. National Portrait Gallery: 중세-현대 인물화 (내셔널 갤러리랑 바로 붙어있음)
3. Tate Briton: 근대-현대 미술. Tate Modern의 조상님 뻘. Tate Briton에서 Tate Modern 거쳐 Greenwich 까지 운행하는 배 있음. 그린위치는 1시간 반 소요. 지루함.
4. Tate Modern: 현대 미술 중심. 최근 완성된 extension 가볼만 함.
5. Newport Street Gallery: 현대 미술- 올해 오픈 Damien Hurst소유의 갤러리. Caruso St John 설계, 올해 Stirling Prize Nominee.
6. Photographer’s Gallery: 시내 한복판 (oxford street)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좋은전시 많이함.
7. 그밖에 Hayward Gallery(강변), White Cube, Gagosian Gallery등등 전시에 따라 가볼만 한 곳 많이 있음

박물관

1. British Museum, V&A (Victoria & Albert Museum-자연사 박물관 바로 옆 건물):
고대유물전시는 이 두 곳으로! 다 둘러보려하지말것. 다보려면 몇주정도 시간이 필요함. 개인적으로 V&A 강추. 중간에 Courtyard에서 식사하고 앉아서 게으름 부리기 좋음
2. Sir John Soane Museum: 초강추. 영국에서만 볼수있는 곳.
Turner의 그림 전시가 벽장에서 끝없이 나옴.
3. 자연사박물관: 애들이 공룡 화석 본다고 좋아함.

시장

1. Borough Market (금 토 이틀만 오후 4시까지) -Borough Market, Tate Modern, Hayward Gallery, London Eye까지 강변으로 아어지는 루트 추천.
2. Covent Garden
3. Notting Hill Market (토 일 이틀간- 토요일에 가는게 더 좋음)

뮤지컬, 연극

1. Matilda. 애들 좋아함
2.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3. Billy Elliot
4. Wicked
5. Stomp

건외협 Beta

건외협의 연간활동을 모아서 ‘건외협 베타’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만들었다. 만들면서, 만들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책자로 만들어 배부하는 것보다 그 의미를 소개하는 정도로 하는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아직 Beta 버젼이기도 하고, Beta 버젼에 대해 오해하거나 폄하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을테니.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Beta 라는 제목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시작한것이 아니기도 하고, 완성해가는 길이 완성후보다 더욱 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외협 Beta 소개 (1)

건외협 Beta 는 ‘건외협 배타’로 읽힐 수도 있다. 쉐릴 샌드버그가 로켓에 일단 올라타라고 했던것 처럼 건설업에서의 배에 올라타라는 의미가 있다.  배움을 함께 즐기며 지식근로자로서 쌓아나가기를 즐기는 사람과 회사라면 동참할 수 있다.  처음 건외협을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자를 보면 그 활동이나 내용에 대해 가늠할수 있고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외협 배타’

두번째로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텍스트의 한계’다.  이렇게 형식지화된 책자를 보면서 배에 올라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텍스트만 보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과 회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인지라 함께 이야기할수 있는바와 공개된 석상에서 이야기할 수 있느바와 이렇게 글로 쓸수 있는 바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이 책자를 만들고 보안으로 유지해달라고 할지언정 꺼내는 순간 공개될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세상에.

공개될수 있는 내용의 한계, 그리고 그 주요내용은 텍스트로만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한계다. 그렇기 때문에 숙성하며 좀더 묵히고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겠다. 언젠가는 용기내여 내놓을 필요가 – 난이도가 높기때문에 더 내공이 필요하고 의미가 있다 – 분명히 있다.

책자는 담당자만이 아니라 팀장이나 임원이 볼수있다. 그런후의 반응은 ‘그래 이런 활동을 잘 참여해서 배워라’ 와 ‘야 우리 내용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으로 나뉠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건 건설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그렇게 새로운 건설사만의 노하우라는게 없다는게 건설업의 특징이다.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게 특징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전부 알려줘도 각 회사마다 소화할수 있는 문화나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할수 없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라고 할지라도 결국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디테일이 다르면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특히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계속 공부하고 형식지하고 꺼낼수 있는 사람과 조직은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조직이나 사람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 배움의 모임이 좋은 점은 그렇게 배움을 즐기는 사람을 만나면서 배움이 지속,가속될수 있다는 점이다. 행하면 알게되는데 그렇게 처음 깨닫기가 참 어렵다. 책 또한 다들 말로만 많이 읽어야 겠다하면서 많이들 읽지 않는데 배움을 함께 행하는데 있어서야 오죽하랴.

건외협 Beta 소개 (2)

그동안 일련의 우리모습과 1년의 모습을 돌아봤다. Beta vs 배타 개그에는 조금이나마 반응이 있었는데 이 농담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OTL

건설사 외주담당이 3년정도 사이클로 본사근무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전문성 배양이 어렵다는 점과 협의회 만남을 3번나와서 참석자 50%의 이름과 얼굴이 매칭될때 급 편해지게 된다는 팁을 이야기했다. 처음오면 나빼고 다 친한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세번 본 상황이 많다.

주소록과 밴드를 통해서 얼굴과 이름 직무를 계속 알리는것도 50%룰을 쉽게 물들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건외협 Beta 소개 (3)

강조하고 싶었던 바는, 정기총회1번, 간담회1번, 행사1번 그렇게 3번만 참석하면 참석자의 50%의 얼굴과 이름이 매칭되면서 상당히 편해진다는 점이다.  회사내의 정치도 없고, 같은 담당자로서 이야기할수 있는 공감대가 많기 때문이다.

텍스트공개의 한계가 있어 책자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참여하면 온라인으로 열람이 가능하고,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해봐야 아는 부분에 대한 강조.

‘건외협 Beta’는 링크로 계속 제공이 될것이며 업데이트될것이다 – 영원한 베타- 그리고, 우리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하는건 좋은 질문이라는 점이다. 좋은 질문이 있어야 좋은 답이 가능하다. 좋은 질문은 건메(건외협 이메일)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메는 포스터에서 감사블록에도 명함에도 정말 어디에도 표현되어 있었다.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요.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건외협을 정리하면서 문득 이 문장이 생각났다.  건배사로 쓰였으며, 참으로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길.

끄기의 기술

새로운 환경에 몸까지 적응되는데는 한달정도는 필요한것 같다. 두달이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조정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일이 많아서 쌓여가는 상황도 있고, 전반적인 프로세스 문제로 번복되며 일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둘 다 결론적으로 시간이라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10년 전만 하더라도 더 열심히 하면 가치를 더 만들수 있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시간뿐 아니라 에너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만 하면 그 다음의 스텝들이 꼬여버린다. 내가 보내는 일상의 시간이 내 일상을 조각하면서 양각의 조형물을 만들던 시기가 10년전이었다면, 불필요한 부분만 쳐내면서 음각의 판화를 만들어내는게 지금 선택할수 있는 모습이다. 양각의 시대에서 음각의 시기로.

시간도 에너지도 한정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필요한것, 좋은것만 남기는 것이다. 반복할 가치가 있는것만 남겨 반복하는 것이 삶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음식,물건,장소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평소에 생각이다.

서점에서 눈에 띄던 – 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일듯하여 사서 읽지는 않았던 – 책 ‘신경끄기의 기술’을 보니 역시나 지금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나둘 끄기 시작했다.

  1.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내가 결과를 원하되 그 과정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것이다. 투쟁이 성공을 결정한다.
    13.고통은 우리를 강하게한다. 공포.불안.슬픔은 해롭기만한것이 아니라 성장의 필수이다.
  2. 거절을 수용함으로써 자유가 생긴다. 무엇에 가치를 두려면 그 외의 것은 거부해야한다. 무엇을 거부하는가가 우리를 규정한다.
    15.모든것을 조화롭게 만들려는것, 갈등을 피하려는것은 허세이다. 기꺼이 거절하며 거절받는다.
    17.선택지가 적을 수록 행복하다.

우선 스마트폰 끄기. 안 그래도 스마트폰이 좀 버벅거려서 리셋을 했다. 리셋을 해도 아이클라우드만 다시 로그인 하면 되살아나는데 수동으로 하나씩 앱을 선택해서 새롭게 시작했다. 불편해서 이렇게 하면 중요한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모든 알람은 끄기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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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끄기. 업무상 사용이 필요해서 카톡을 쓰고 있었는데 리셋하면서 다시 설치하진 않았다.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예정이다. 알람 또한 꺼져있으니 이메일이 가장 빠른 수단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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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끄기. 한때 4년정도 술을 아예 안마셨던 적이 있었다. 언젠가 다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이 다가온듯. 12월 중순이 되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도 마쳐진다. 지금 있는 약속들만 마무리하는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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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들은 다시 켜지기도 하겠지만 잊지 않고 꾸준하면 습성으로 만들어진다.

리셋전 폰

슬라이스 방지 원포인트 레슨

골프를 시작한지 이제 2년이 되었다. 여러 운동을 하며 다져진 상태에서 시작해서 간단히 될수 있겠다 싶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던 2년이었다. 쉽게 생각할때는 안되는게 답답한 일이었지만, 어려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니 잘되는게 재미있었다. 좀더 잘해야 재미있겠다 싶어 레슨을 중단하지 않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작년에는 백돌이었다면 올해는 90대가 된정도. 2년차를 납회하는 지금 골프를 배우며 느꼈던 몇가지를 기록으로 남긴다.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법

  • 연결을 계속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꼬아서 다시 원상태로 오는 것.
  • 내가 치나 채가 치지. 채찍을 휩하듯.
  • 임팩트시 어깨의 위치가 보내려는 방향이 되어야
  • 의외로 공을 안보는 경우가 있다. 결국 공을 계속 보는것.
  • 그리고 그립. 그립이 틀어져서 아이언이 안맞는 시기가 있었다. 너무 세게 그립을 잡으면 연결도 끊어진다.

골프를 배우며 기억나는 순간들

숏게임 레슨을 받던중이었다. ‘골프는 운인것 같아요’ 라는 동반자의 말에 ‘그럼요 운이죠’ 라는 답이었다. ‘그럼 뭐하러 배우나’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 운을 좋게 하기위해 필요한 몇가지를 하는거죠’라는 답이 이어졌다. 인생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운을 좋게하기 위해 필요한 몇가지를 하는 것.

골프를 쳐야 만날수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 친구들을 좀 더 만나게 된다. 동기들 월례회가 있어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모임을 주관하는 친구들에게 감사.

비슷한 날짜지만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났다. 87개 그리고 102개. 내 컨디션이 같아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멘탈이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싶었다.

보완해야 할 것들

스핀이 필요한 타입이 있고, 런칭이 필요한 타입이 있다. 비거리를 위해서는 헤드스피드를 높이거나 볼스피드를 높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유연성을 꾸준히 높이고, 파워훈련과 더불어 지면반력을 부드럽게 이용할수 있도록 몸의 꼬임이 연결을 유지하며끝까지 되도록 자연스러운 리듬의 스윙이 되어야 겠다.

좀 더 잘 친다고 달라질건 없지만, 재미는 더 있을테니.

슬라이드 작성 원포인트 레슨

기본

  1. 가이드선으로 줄을 일정하게 맞추기
  2. 화이트 바탕에 글씨 깔끔하게 (또는 Vivid 컬러전체에 흰색글씨로 포인트도 ok)
  3. 의외로 세로로 만드는 것도 괜찮음. 공간활용도도 좋고.

폰트

  • 폰트 추천 : 이롭게 바탕체, 푸른전남체, Notos sans (노토스산스 cjk kr버전(한국어) ; Regular, Demilight, Black)
  • 다운로드 : google.com/get/noto/ , fb.com/freefontkr , kopus.org 출판인회의에서 가독성 생각해 만든 폰트

남은 숙제

전문강연이 아닌 회사업무상 작성/배포시에는 폰트나 누락될 경우가 많음. 기본 폰트중 가독성/깔끔한 폰트들 정리 필요. 예) HY헤드라인M 이 제목이나 큰 글씨체로 괜찮은듯. + 맑은고딕, 바른고딕 +Arial 기본 MS고딕, Times Roman

구글포토 워드프레스 연동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사진의 양도 많아졌다. 사진 정리하는데도 스킬이 필요한데 보관,백업,선별로 구분된다. 블로그에 선별하고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는데 워드프레스가 이번에 구글포토와 연동이 되기 시작했다.

일상의 사진을 관리하는데 더 편해졌고, 부담없이 스마트폰의 사진들을 지워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역시 클라우드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설치/업데이트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능이 개선되어있다는 점이다.

 

고려할 사항은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Copy 하는 방식이라 구글포토 해상도 용량을 그대로 먹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워드프레스 앱에서 업로드하면 웹상에 보기 적당한 정도의 크기로 설정을 해서 워드프레스 용량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예전 사진을 불러오려면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니 필요한 시기마다 주기적으로 활용해서 정리하는게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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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 #기록의힘

대한작업치료사 협회 koat.org기록의 힘 온라인 교육이 등재되었습니다. 지인을 위한 강연을 해야겠다 하며 시작했던 강연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 온라인 교육까지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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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이 있으면 함께 호흡할수 있어 분위기에 맞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온라인 교육은 카메라와 대화하려니 쉽지 않더군요. 많이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더 웃어야 겠더군요. 그래도 필요한 이야기만 할수 있어, 주요내용을 잘 담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온라인의 심심함을 없애기 위해 보드,펜,도구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려고도 했습니다.

작업치료사 보수교육(온라인) 1학점으로 인증이 가능합니다. 작업치료사 협회는 작업치료사 자격이 있어야 사이트 회원가입이 가능해서 일반인 분들은 보실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정리해서 담아놓는 계기가 되어 의미 깊네요.

cyber2017
제목초안은 ‘작업치료사의 생활과 업무에 도움되는 기록방법’이었고, 최종 제목은 ‘기록의 힘’ 입니다. 

작업치료사 분들이 자신을 깊게, 타인을 넓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 자신도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깊고 넓어졌네요. 이 과정으로 오기까지 함께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