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이 시행되고 나서 ‘만남’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람과 내가 만나는 ‘관계’가 어떤 의도에 의한 것인지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나서 모두들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만남과 시간
주 52시간의 법안이 7월부터 시행되었다. 주52시간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해보는 계기가 될것이다. 내 시간이 기본근로시간인지, 연장근로시간인지, 주52시간은 넘는지, 탄력적,선택적 시간계획을 통해 내 시간이 어떻게 근로시간으로 쓰이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이 된것이다.
근무면 근무고 야근이면 야근이지 정도의 인식. 회사에 있으면 근무하는 것이고 아니면 근무외시간이고 정도의 인식들이 좀 더 명확하게 기본과 연장으로 구분해서 인식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시간관리라는 개념을 쓰는 사람만쓰고 아닌 사람은 상관없었지만 이젠 달라진 상황. 생산성이라는 개념도 다시 돌아보게 될것이다. (물론 시행초기에 따르는 혼란과 복잡은 어쩔수 없겠지만)
생산성, 성과 그리고 교육
이미 시행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었다.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부여하기도 하고, 오후에 휴식시간을 배정하는 회사도 있었다. 공통점은 쉬는 시간은 많이 확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무하는 시간의 바쁨 정도는 훨씬 더해 보였다.
생산성에 대한 생각과 성과중심의 업무처리도 더 필요하게 될것이다. (원래도 필요했었지만 더욱)
회사내의 교육은 많이 없어질것으로 생각되고, 스스로 교육을 찾아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수가 부사수를 가르쳐주는 상황도 많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52시간에 일 처리하기도 바쁜데 내 시간을 빼앗기는 상황을 만들기는 어려울테니.

사이를 관리하는 경영
내 단위성과가 아닌 사안이나 회의에 대해서도 기피하게 될것이다. 단위성과가 모여 팀성과가 되고 회사성과가 될텐데 그 사이를 조율하는 팀장과 경영자의 경영능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좀 더 여유(SLACK)을 가지고 서로 마실을 가지며 일하는 아주 옛적시절 업무분위기가 있었다면, 이젠 상당히 각박한 – 각자 정해진 시간에 일 마무리하기도 바쁠테니 – 하지만 성과중심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다.
현실
우리 회사는 그렇지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러면 나는 “지금 자리에서나, 바꿀수 있는 자리에 가서 바꾸던지, 망해가고 있는건 아닌지 잘 살펴보시라”는 조언을 하게 될것 같지만.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나쁜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많다). 하지만 변화해야 하는 주사위는 던져졌고, 변화에 적응하는 조직, IT를 활용할 수 있는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한다.
P.S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기록하고 의미를 돌아보는데 익숙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넓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기존 강의안을 좀 더 숙성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
경쟁력 있는 주5일제 현장에 대한 생각도 실천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실은 더 바빠지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