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돌아보며

세월호 사건이 4/16 발생하고 6/4 선거도 마쳤다. 종편 채널에서 유병언에 대해서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고, 월드컵은 시작되었다. 2014년 말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할 것인가. 2024년 4월 우리는 어떤 것을 떠올릴 것인가. 2015년의 4월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에는 노이즈가 너무 많아 나도 더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써도 될것 같다.

Forever 4.16

각자 가진 관점으로 이 사건을 풀어보고, 도와주고, 기억하려 한다. 나도 내 방식으로 이 일을 기억하고자 한다. 내 방식이란 한개 한개의 요소를 대치해 보는 것이다. 그 요소는 선장, 회사, 국가다.

선장

선장이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사고를 발생하지 않게 할 수는 없었겠지만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장소장, 현장의 리더란 그런 자리다.

4/16 저녁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바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다. 이게 이렇게 될 수가 있는거냐고 . “초기 판단을 잘못 한것 같더라” 배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할 때도 있는건데 이건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는. “어설프게 잘못알고 있는거지” 그리고 그 나이가 되도록 2등항해사라는 것도 좀 이상해. 나이에 비해 실 경력은 짧거나 아니면 어떤 결격 사유가 있는거겠지.

안타깝고 안타깝고 안타깝다.

사장

청해진 해운의 사장이 TV에 나왔다. 울먹이는 얼굴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병원 침실에 입원해서 인터뷰 하는 모습도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단독 인터뷰 “새 배는 비싸 낡은 배 운용” 4.29 – 시사IN, 시사인) 볼 수 있었지만 이상했다. 혹자는 다른 이와의 인상을 비교하면서 진정성 있는 표정이란 저런 것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결국 (나중이지만) 이런 기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진도로 향하다 쇼크로 쓰러져 경기 분당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직전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 씨의 당시 상태가 수술이 필요치 않았던 것 via 김한식, 병원서 “입원 필요없다” 하자 다른 병원서 胃절제 – 4.30 munhwa.com

다른 일들은 물어 뭐하겠나. 그런 사람들이다.

구원파, 유병언

배는 모르면서 돈만 밝힌 인물이 진짜 살인범이다 [이철호의 시시각각]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 사설컬럼 – 중앙일보 오피니언.

어떤 사람들은 구원파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한다. 그런 이들의 무감각이 사회에 만연한 병을 더욱 키운다. 하지만 이 요소를 대치하면 사건이 안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이 발견되어 수술하러 갔는데 알고 보니 여기저기에 전이 되어 있는 느낌이 이럴까.

안에 있을때는 보이지 않는다. 밖으로 나와야 제대로 보인다.

국가

예방하고 대처하는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었다. 어떻게 이 일을 풀어나갈지. 잡는 건 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도 어려운 것 같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국가에 대한 그런 진단은 언론이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진단결과를 가지고 병을 치료하는 모습이랄까.

사람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이어오면서 도우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뭘 새삼스럽게 그래?”라는 답변을 들을 것 같다. 새삼스럽다. 그간 남겼던 관련 링크를 모으고 앞으로도 계속 직시하고자 한다.

Social 에서는 너도나도 목소리를 낸다. 때론 정보를 쏟아내지 않는 것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정보는 지워야 한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분별해서 듣고 보아야 할 것 이다. 내가 남긴 정보에서도 잘못된 부분은 정정해야 한다. 그것이 현 시대에서 글을 남기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