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멘티

현장에 파견을 가서 지내는 기간이었다. 2009년. 얼마되지 않은 기간 간간히 직원들과 저녁시간을 같이 보내는 날이 많았다. 그날도 술 한잔 하고 있었다. 유심히 바라보던 한직원이 말했다.

참 희안하네요. 뭔가를 계속 적고있네요.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내가 당신 멘토 할께요.

멘토요? 혹시 멘티 아닌가요?

멘토인가 멘티인가. 항상 헷갈려. 어쨌든 그거 한다구요.

나보다 나이는 많고 직급은 내가 높은 상황. 불편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뭐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흘러오고 있다. 더디지만 한결같고,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을때마다 들어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타임라인를 보니 옛생각도 나고 트윗 사이사이 그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라 감사의 인사를 이렇게 남긴다.

멘토건 멘티건 간에 배우는 과정을 함께 가고 있는 건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