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n adult

아이에게 세가지 숙제를 주고 이 사태를 마무리 한다. 1) 오늘 있었던 일을 한 페이지 일기로 적는다.  2)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를 쓰고 큰 소리로 읽는다.  두 페이지 빽빽하게 적는다.  3) 행동하기 전에 생각한다, 를 역시 쓰고 큰 소리로 읽는다.

이래 봤자 행동하기 전에 생각할 리 없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미리 생각해볼 리 없다.  하지만, 아이에게 무턱대고 화를 내고, 아이를 때리는 것보다는 낫다.

나 역시 계속 같은 오류를 반복한다. 오류를 반복하는 게 나쁜 게 아니라,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게 나쁘다.

via Economics of almost everything: 어른이 된다는 것

계속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으나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계속 쓰고, 말하는 등 근육을 움직여서 훈련해야 한다.

[인용] 마켓 업데이트 + 자영업에 대한 단상 via Hubris

미국과 제조업의 시대가 오고, 유럽과 은행의 시대는 끝났다, 는 내 일관된 주장은 이런 이벤트로도 확인되지만, 사실 이런 사건은 지엽적이고 진짜 사정은 더 나쁘다.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대략 600만명, 경제활동인구의 23%가 자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영업이 자본금 규모가 적다. 1억 정도의 자본금이라면 사실 자본비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 같은데, 그것 조차도 대출로 감당해야할 만큼 자영업자들의 펀더멘탈은 튼튼하지 않다. 당연히 신용이 낮다보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지 못한다. 취업이 어려운 사람이 자영업을 하지만, 취직시 임금 이상의 소득을 자영업을 통해 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유통업과 음식사업에 진입하고 있는데,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막을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막는 것이 능사도 아니다.

가계는 가난한데, 기업은 돈이 많은 이런 상황은 안타깝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지만,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정부 마저도 돈이 없고 강한 기업들이 줄어드는 유럽의 쇠퇴는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들의 현금 보유상황은 지난 50년 이래로 가장 좋다. S&P500 기업들의 수익도 좋고, 이익 모멘텀도 좋다.

이런 상황은 함의는 굉장히 단순하다. 10년 뒤에 보면,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어 있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져 있을 것이다. 위기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들에게는 지금의 변화가 나쁘지 않다.

원문: 마켓 업데이트 + 자영업에 대한 단상 via Hubris

인용구들 via @hubris2015

왠만한 책 한권 읽는 것보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은 블로그라 글을 하나 찾다가 이렇게까지 정리하게되어버렸다.  찾던 글은 “블로그 2주년“.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세상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냥 다시 한번 더 요약. 주로 “글쓰기”와 관련해서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누군가에게 주제를 전달하면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굉장한 지적 능력을 요구한다. 어려운 책이나 잘 만든 영화일수록 더 그렇다. 자신이 자신이 읽거나 본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작업을 하다 보며 깨닫게 된다 자기가 읽고 있는 책, 본 드라마나 영화, 오늘 한 업무, 심지어 오늘 만난 사람들과 있었던 일들의 줄거리를 적으면, 그 임팩트는 몇 배로 커진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이 엄청난 나의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가르쳐 준다고 해서, 그대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루에 30분이면 되는 일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하지 않고 살아 왔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좋은 정보도 취사하고 가공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고, 깨달음은 되새기지 않으면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사실이 꼭 내 미래가 밝은 걸 의미하는 걸 아니란 사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어떤 이유로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에너지를 쌓거나 잘 배분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참 힘겨운 곳이다.

블로깅으로 벌 수 있는 돈이란 건 그 블로그에 만드는 비용에 비하면 솔직히 별 게 아니다. 그 비용은 결국 “시간”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행복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몰입이 없이는 인생의 행복을 깨닫기란 어렵다. 그런데, 대개의 몰입이란 나쁜 것이다. 사람들이 훈련과 노력없이 몰입하는 것은 대개 쉽고 편하고 유익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도박, 게임, 만화, 무협지, 등 몰입에서 벗어났을 때 몰입전에 비해서 상태가 나빠지는 것들이다. 물론, 수학자나 음악가나 과학자들은 생산적인 몰입에 빠진다. 그들이 작품이나 논문에 몰입하는 이유는 그것이 쾌감과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몰입은 (몇몇 천재를 빼면) 고도의 노력 없이는 빠져들기 어렵다.

평론가인 양 책의 리뷰를 쓰지 마라. 내게 의미있는 것은 그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이고, 덧붙이자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 몇가지 뿐이다.(2004/1/2)

운동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은 몸보다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이다.(2004/1/28)

좋은 책과 좋은 친구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좋은 친구의 힘이 좋은 책의 힘보다 몇 배 크다. 책을 읽는 것의 약점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과 내가 좋아하는 글은 차이가 많다. 아마도, 내 관심사와 그분들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재밌는 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단숨에 쓴 글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글은 수 많은 생각들을 녹여내느라 시간이 걸린 글들이다.

방법과 원칙을 안다고 해도 마음대로 잘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트레이딩이고, 뭘 하나 깨달았다고 해서, 당장 내 삶도 그렇게 잘 진행되어 가지만은 않는다.

악의는 없다. 잘난 척 하려는 의도도 없다. 다만, 누군가 20년 전 내게 이렇게 진심을 다해서 말해주었더라면, 지금쯤 굉장히 고마워했을 것이다.

Economics of almost everything 중에서 – Google 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