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단어(2015)

2014년을 계획했던 단어는 Count였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숫자를 셀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그 목표는 커녕 여러 사건들에 휩쓸린 한해였다. 2014년의 마지막 달에 생각했던 올해의 단어는 Reset이었고 그에 호응하듯 12월 31일은 대미를 장식했었다.

웹상에 메모를 남기기 시작한지 2012년이 3년째였다. 그 당시 메모들을 돌아보니 한해의 이정표로 단어라는 돌을 한개씩 심어놓는것도 좋겠다 싶어 정리해봤고, 그렇게 지금까지의 놓인 돌들은 배움, 실천과 배려, 상호작용, 반복이었고, Reset 이다.

2015년 품고 갈 돌멩이는 ‘않기’다. 목표로 하는 일을 하기 위한 첫번째는 불요한 일에 대한 스위치를 내리는 것이다. 중요한 한가지 외의 일을 끄는것이다. ‘안함’이 어울릴지 ‘않기’가 어울릴지 고민을 했지만 ‘안함’은 전체를 하지 않는 의미가 강해 ‘않기’로 했다. ‘않기’는 무의식에 자리잡은 군살을 없애야 하는 꽤 적극적인 행위다.

부언

Q. 그런데 목표는 무엇인가.
경쟁력있는 주5일 현장의 체계를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구현하고 싶다.
Q. 말만 거창한 것 아닌가.
그래야 비슷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바에 충실히 하다 운이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의만으로 할 수 없고, 혼자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운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안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춧돌은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주춧돌 위에 누군가 더 얹겠지.
Q.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Information, 과학, Managment 이 세가지로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도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며 찾는 중이다. iPhone과 구글이 세상에 나타난후 기술의 변화에 비하면 건설업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Q. 다른 목표는 없나?
가끔 인생의 목표를 다시 돌아보고 수정해보는데 지금은 건강한 죽음, 경쟁력 있는 주5일 현장 기업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다. 비밀도 있어야지. ‘건강한’은 다양한 범위를 포용한다.
Q. 무엇부터 할 것인가?
계속 달려가던 가속도가 없어진 Reset된 상태에서 다시 앞으로 뛰어가려니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위해 그런 노력을 하나, 과연 할 수 있는 건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도 앞에 놓인 바위였다. 그래서 이 글도 1월 말인 지금에서야 쓰여졌다. 우선은 지금 내가 속해있는 회사가 기업회생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상반기 그 일정이 내가 그 목표를 이룰수 있을지를 단기간에 테스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임할 예정이다. 그리고 계속 글을 쓰며 익힐 것이다. 작은 성공을 굴려야한다.

할수 ‘있다 vs 있나’ 어느 쪽이 이길까. 내가 꾸준하게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기겠지.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내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것이다. Feed를 주고, Feedback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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