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캘린더는 보통 약속을 입력한다. 약속을 잊지 않기위해서 입력하는데 한번 기록된 내용 은 다시 돌아보기 유용하다. 온라인 캘린더를 쓰는 경우 검색하기에도 유용하다. 또한, 캘린더 앱도 다양해져서 어떤 앱은 약속을 클릭하면 그 약속에 있는 사람과 어떤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지도 나온다.1 미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근 주고받은 내용을 되새기기에 적당하다.
할일관리
약속과 함께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할일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익숙하지 않다면 할일관리도 부가적인 업무가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를 항상 꿰고 있는 것이고, 그 우선순위라는 것도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결국 할일관리란 해야 되는 일이라기 보다 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게 중요한데, 그 또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초기 습관을 만들 때는 할일관리(라기보다는 한 일관리)를 어느정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GTD 방식의 Toodledo를 써보다가 단순한 Google 태스크를 활용했었다. 최근에는 수첩(또는 스마트폰 메모장)과 이메일2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아이폰5S로 바꾸고 나서 기본앱인 미리알림(Reminder)를 사용해보게 되었다. Draft App으로 여러개의 할일을 한번에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Pocket Info.에서 연동이 잘되면서 Today 캘린더에서 같이 보면서 우선순위를 퍼즐맞추듯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걷다가도 Siri로 간단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계속 사용해보고 있다.
연락처
휴대폰시절에는 휴대폰이 바뀌면 기존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던 이름과 전화번호를 싱크해서 옮겼다. 컴퓨터를 매개로 하는 방식인데, 핸드폰을 분실한 경우에는 대책이 없었다. 이제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휴대폰 분실시 기존 휴대폰을 리셋시켜버리고 새로운 휴대폰에 로그인만 하면 주소록이 싱크가 된다. 실물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시절에서 비밀번호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시절로 넘어온 것이다.
주민등록번호가 개인 ID를 나타내듯 번호가 개인, 집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던 시절이 있었다. 집전화만 있었던 시절 > 개인 핸드폰번호로 구별되던 시절 > 이메일아이디로 구분되는 시절 로 단계별로 발전해 왔다. 스마트폰이 전화번호로만 구분된다면 인터넷이 되는 휴대폰에 불과하다. 이메일이라는 새로운 아이디를 구분해서 활용하는 순간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된다. 휴대폰을 개인용, 업무용 구분하듯 이메일도 개인용, 업무용 구분할 필요도 생겼다. iOS를 쓰고 있는데 여러개의 이메일 계정을 쓰더라도 연락처가 각각 동기화되어 한개로 잘 섞인다. 계정구분은 되어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다. 오히려 개인용 연락처에 전부 저장되어있던 연락처를 개인용,업무용 계정에 각각 구분하기 시작했다. 이메일을 기반으로 여러정보를 긁어오기 때문에 구분해서 활용하는 것이 효용이 높다.
Siri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서 입력하는 건 사무실에서는 시끄럽고, 책상에서는 어색하고 나중에 오타도 수정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움직이거나 걷다가 내가 어떤 공간으로 들어가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아이디어나 초안을 메모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더구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글도 출근길에 걸어가면서 시리로 음성 텍스트 변환에서 메모하고, 포스팅한 글이다)
텍스트 정보를 처음 입력하기에는 기본노트가 제일 빠르다. iCloud에 자동 Sync되고 어디에서든 퇴고할 수 있기때문이다. 크롬에서 타자를 쭉 쳐나가니 인식속도가 늦어 한글 오타가 많이 나기는 하는데 옮겨서 작업하면 된다. 옮기는 행동에서 복습도 된다. 지식작업을 하기에 하도 편한 세상이라 때로는 의도적인 불편함의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
라는 지점을 임의로 만들어야 기억에 남기도 쉽다. 정보가 많아지고 배우는게 많아졌다. Input은 많아졌지만 예전처럼 기억에 남지 않는다. 새로운 정보가 기존 정보를 흐리게 만드는 비율이 높아진 것인데, 그래서 글로 쓰는게 더욱 중요해졌다. 어떤 단계에서든 의도적인 불편함과 반복을 만들지 않는다면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은 요원한 사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