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는 오늘도 하루종일
오두커니 대리석을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 갔다.
이것을 보고 조각상을 주문한 이가
따지듯 물었다.
도대체 일은 언제 할꺼요?
그러자 미켈란젤로가 말했다.지금 하고 있잖소.
…
우리는 어쩌면 시간을 쪼개 인생이라는
조각을 깎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그래서 우리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보며 그 안에
숨쉬고 있는 다비드상을 찾고 있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대리석을 곰곰히 바라보아야 한다.무엇이 될지 고요히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찾아야 한다.
무엇이 될지 모른다고?
‘나’ 이외에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
내 선택으로 삶이 조각되어 나가고 있다. 그 마지막 자리에
있는 것은 흔들림없는 시선과 통찰로 고요히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내가 있기를 바란다.
p.s 부분 인용으로 보는 관점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큐레이션이 됩니다. (전체 퍼오기는 하면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