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하문트라는 블로거 때문이었다. 왠만한 책을 읽는 것보다 그분의 블로거가 더 재밌고 유익했다. 하루 만명 이상이 들어오는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한다고 해도, 블로깅으로 벌 수 있는 돈이란 건 그 블로그에 만드는 비용에 비하면 솔직히 별 게 아니다. 그 비용은 결국 “시간”이기 때문이다. 바하문트의 경우에는 그 비용은 본업(변호사)을 감안하면 싸 보이지 않았고,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절대치를 감안해도 분명 소중한 시간을 블로그에 할애한 셈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긴 호흡의 글을 쓰는 건 쉽지 않다. 남이 쓴 글을 보고 비판하고 흠집을 잡는 건 쉬워도, 논리의 얼개가 탄탄하고, 정보의 질이 좋은 글을 스스로 만드는 어렵다. 일단 지적인 훈련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하고, 글을 써본 경험이 많아야 하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본인의 일과 관련된 전문성의 문제이기도 하고, 얼마나 영어로 된 문서에 대한 접근이 쉬운가에 달려 있기도 하다. 워낙 정보의 질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각의 독창성이나 깊이는 흉내내기가 어렵다. via Economics of almost everything: 몰입.
페이스북 담벼락을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이 글에서 본적이 있어서 신청을 했고 (어떤 이유인지) 쉽게 승낙이 되었다. 그리고 “글이란 이런것이구나” 라고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는데, 다른 글을 요약한 것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가치있는 글을 선택, 요약하고 그 아래에 깊은 관점의 Comment를 첨언하는 글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언이되었다. 그 바탕에는 새벽4시에 일어나는 오랜 습관, 운동, 글쓰기가 바탕이 었다는 것을 지레 짐작할 뿐이었고 영어, 독일어, 일본어등 다양한 언어를 하는 것이 저렇게 가치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쉽게 승낙이 되어서인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내 앞에 담벼락은 닫히었고 지금은 블로깅을 중단한 상태라는 소식만 간접적으로 들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충분했었다. 지금은 그 정도가 충분했기 때문에 그랬을것이라고 생각한다.
😐 배운바를 실천하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루틴의 Loop를 돌리면 배울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다시 실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