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8, 페메 단상

페이스북 메신저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하는 페북의 발표가 있었다. 한국의 메신저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가장 일반적으로 많고, 카톡 단체방은 기존 커뮤니티서비스를 많이 대체하면서 여러 모습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족간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서 이야기하는 작은 변화부터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사회의 인원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일하는 모습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5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다.

페이스북의 담벼락을 통한 1:여럿의 커뮤니케이션은 상당히 많은 관계와 연결을 가지게 된다. 결국 사용자는 평이한 내용밖에 쓸수 없는 상황을 가져왔다.  그에 비해 페북그룹과 메신저는 그 기능도 충분했고, 목적을 공유하는 속성상 그 의미가 분명했다. 하나의 게시판을 공유하면서 서로 피드백하는 기능은 하나의 목적을 충분히 뒷받침했다.

누군가를 만날때 집이나 사무실로 전화를 해야 연결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명함을 교환하고 만나거나 유선전화를 통해야하는 시절이었다. 장소마다 한개있던 접점이 핸드폰으로 옮겨가면서 개인당 한개의 연결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전화번호는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정확히는 삐삐 뒷4자리가 핸드폰의 뒷4자리로 이동했었다)

이메일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생겼다.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은 각각 하나의 ID가 되었다.(개인별로 이메일은 그 기능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이제는 페이스북이 덧붙었다. 페이스북 아이디가 또하나의 연결점이 된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기는 어색해도 페이스북상에서 메세지를 주고받는건 조금 자연스럽다. 불요한 관계나 스팸은 끊거나 차단하기도 쉽다. 스팸을 보내는 문자는 자가증식하는지 스팸등록을 해도해도 달라진 번호로 계속온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이 된다면 페북은 그 기능이나 안정성에 상당한 신경을 쓸것이고, 더 많은 발전을 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쓸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여러개면 복잡하다고 안 쓸것이다. 카톡에 머물러 있을 어르신들과 페메까지 쓰는 젊은이들로 나뉘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나이와는 상관없다)

그동안 업무는 행아웃, 안부는 페메로 쓰고 있었는데 플랫폼이 되면 아무래도 시끄러워지기 쉬울테니 알람을 꺼놓는 경우가 많이 생기지 싶다. 결국 행아웃을 주로 쓸것 같다. 이모티콘도 그닥 마음에 안들어서 잘 안쓰고 글과 링크에만 집중하는 효과, 주위에 쓰는 한국인들이 적어 지인들만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페북메신저가 플랫폼이 되더라도 한국형서비스와 연동될 일은 적어보이긴하다. 그 기능을 카톡이나 라인이 충분히 먼저나 뒤이어 구현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살 일도 아니고, 오큘러스나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  IoT까지 생각한다면 페메를 쓸 줄 알고 안쓰는 것과 써보지 않는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왜 스스로를 배우는데에서 가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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