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대한 발췌문 (링크된 원문을 권합니다)
이 책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40대 가장의 이야기입니다. 험한 세상을 아비 없이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어린 세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담은 자전적 기록이지요. via 마크 웨버의 아버지의 편지 리뷰 – At my most beautiful.
사소한 일들이 큰 차이를 불러온다.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해내야 어렵고 복잡한 일도 더 잘 감당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불행히도 대부분이 자신들의 지난날을 정직한 참회나 부끄러운 과거를 부끄럽지 않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용기로써가 아니라, 또는 자신의 과오를 허심 탄회하고도 따뜻한 눈길로 되돌아볼 수 있는 애정으로써가 아니라 단순한 망각으로 그것을 넘어서려고 합니다. 과거사를 잊어버림으로써 그것을 이기려고 합니다. – 자서전을 쓰십시다(1976) 이청준
조선시대만 해도 일반 평민들이 다양한 삶의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고전문학 연구자인 허경진 연세대 교수가 편역해 최근 재출간한 ‘조선평민열전’을 보면 잘 나옵니다. 조선시대에 평민들의 부와 지식이 축적되면서, 자신들끼리 모여서 배우고 가르치는가 하면 시를 짓고 전기를 쓰는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그런 기록 문화에 관한 한 지금의 우리는 안타깝게도 선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많이 잃어버린 듯합니다.
“누구나 결국엔 행진의 끝에 이른다. 어떤 이들에게 그 길은 길고, 어떤 이들은 짧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정의 길이가 아니라 우리가 택한 걸음들이다.” 윌리엄스는 63세 나이로 스스로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길이’ 대신에 선택한 그의 마지막 ‘걸음’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아직도 마음 아파합니다.
우리 가운데 가장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들은 매일매일 자신의 몫을 살아가는 동안, 결단력과 참을성과 용기를 발휘하면서 최선을 다해 눈앞의 삶과 대면합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과도 공유해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록의 1차적인 목적은 자기 성찰에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것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남에게 읽힐 때는 그만 한 소통의 도구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읽으면서도 틈틈이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