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전자책 앞으로 어떤 가치를 지닐까"
#빛과 시각. 우리는 책에 반사된 빛을 통해서 문자를 인식한다. 전자책은 내부 발광을 통해 문자를 인식한다. 좀더 각성되거나 피곤해지기 쉬운 이유가 그곳에 있다. 더구나 아이패드는 전자책을 보다가 다른곳으로 전환되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에 적당치 않다. 물론 자기 통제가 강한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적당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Kindle은 반사된 빛을 사용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 편하다.
#배경기억. 책을 읽고 난후에 무엇이 남나. 전자책은 Highlights와 Bookmark가 남는다. 그 Highlights에 대한 다른사람들의 의견까지도 볼 수 있다. 책도 밑줄이 남는다. 내 손으로 그은 줄과 접혀있는 페이지가 남는다. 책을 읽었던 배경이 같이 기억에 남는 것이다. 내가 엎질렀던 커피자국 읽다 중간에 했던 메모들. Context를 같이 새겨놓을 수 있다. 이는 내가 예전에 본 책, 내 기억에 있는 내용을 다시 리뷰하는 속도를 돕는다.
#이동성. 책은 전자책이 가질 수 있는 단위질량당 책의 권수를 능가하지 못한다. 책이 5권이 넘어가면 가지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전자책은 상관이 없다
#정보량. 전자책은 더 많은 책을 담을 수 있다. 정보량/단위질량에서 전자책이 우수한가. 수학공식하나에 우주가 담기기도 한다. 책이 많다고 정보량이 많은것은 아니다. 좋은 정보로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검색.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을 검색(모르는 외국어 단어가 가장 큰 도움이 된다)하는 건 전자책이 좋다. 모르는 부분도 넘어가면서 호흡을 끊지 않고 맥락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때론 필요하지만 전자책의 단어검색이 있기 때문에 양질의 원서를 더 접할 수 있다. 더구나 전자책에 있는 샘플보기는 번역서의 목차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서가 가진 맥락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번역서를 읽으면서 갸웃갸웃하던 부분은 대부분 원서 목차만 봐도 해결이 됐었다.
#새세대. 전자책과 웹에 익숙한 새세대는 전자책에 친화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짐작컨데 정보를 받아들인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정리까지 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
#분화. 책으로 옆에 두어야 할 책과 전자책으로만 보관해도 될 책으로 나뉘어 질것이다. 요즘 베스트셀러를 보면 그런 책들이 베셀이 되는 문화에서 과연 어떤 좋은 책이 계속 살아남을지 우려는 되지만
😐 예전부터 계속 생각해오던 화두였다. 몇몇 글과 질문(@gatolog, @솔다, @움베르트에코)이 도움이 되었고 @estima7 님의 글로서 궁금했던 부분이 채워졌다. 우문에 답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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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k Lim (@estima7) |
13. 3. 16. 오후 5:09 "내가 생각하는 전자책의 장점과 단점" buff.ly/YhK491 이젠 전자책으로 꽤 두꺼운 책을 몇번 읽어봤기에 한번 써본 글. |
#1000. 책 1000권이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그냥 책이 아니라 좋은 책 1000권이다. 그런 좋은 책을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을 인생의 어떤 부분에서 만나는가가 그 사람 인생에 가장 큰 운이 아닐까 싶다.
#문자. 책을 읽는다는 것은 활자화된 문자를 읽는 것이다. 문자를 읽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꼭 문자여야 하나. 그림, 동영상, 사진이 책을 도울수 있다. 그런 다양함을 하나의 책으로 담는건 전자책만이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표현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어떤 것을 담을 것인가.(기존에 검증된 컨텐츠는 표현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재탄생될수 있다). 읽는 이는 보여지는 것을 맹신하여 상상력을 빼앗기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