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Training

한번 읽은 책이나 한번 본 영화를 제대로 요약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올드 보이”란 영화를 요약하라고 시키면, 아마도 사람들이 요약한 내용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누군가에게 주제를 전달하면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굉장한 지적 능력을 요구한다. 어려운 책이나 잘 만든 영화일수록 더 그렇다. 자신이 자신이 읽거나 본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작업을 하다 보며 깨닫게 된다. 단지 줄거리를 요약하는 일일 뿐인데 말이다. 줄거리를 잘 요약했다면 거의 약간의 생각만 보태도 훌륭한 비평이 된다. 이미 줄거리를 요약하는 일에 나의 정신세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은 결코 학원이 대신 해줄 수 없다, 고 믿는 것이다. 이 엄청난 나의 영업비밀을 공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가르쳐 준다고 해서, 그대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루에 30분이면 되는 일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하지 않고 살아 왔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via Economics of almost everything: 나의 몰입 래서피.

글을 읽는 다는 것은 문자를 받아들여 나의 기억과 링크하는 작업이다. 기억되지 않은 내용은 보거나 체험하지 못한다.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이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것이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익히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머리에 기억하고 그 기억이 자연스럽게 인출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인출은 입으로, 손으로, 몸으로 할수 있다.

언어를 익힐때 온몸을 써야 한다는 사이토 다카시는 본인의 말로서 다시 읽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안도현 시인은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無條件

따라하다보면 습성의 필터를 거쳐 자신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그러므로 처음해야 하는 일은 따라하기다. 따라하면서 요약하는 것이다. 그 요약이라는 것은 전체를 개념화 할 수 있는 요약이다. 개념화해서 Top을 만들면 Down이 가능하다. 지금 반복하고 있는 모든 것은 Top을 만드는 것이다. 기억의 저장소인 대뇌피질에.

😐 무조건 무조건이야~ 라는 리듬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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