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가장 큰 축복이자 불행은 어렸을 때나 젊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오래 산다는 점이다.
남아있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갑자기 떠나는 사람도 많아졌다. 내가 갑자기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내가 오늘 만난 사람이 떠나더라도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항상 생각하게 되었다.
화면에 나온 70대 할머니는 20대 못지 않은 유연함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가능하세요”라는 PD의 질문에 “20년동안 계속하면 돼” 라고 답하셨다. 20년은 긴 시간이지만 긴 시간에 들어가기 전에 넘어야 할 고개는 50대에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의 좋은 습관을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이란 놈은 매번 옆에 앉아있지만 10년후에도 계속 앉혀 놓을 것인지는 나의 선택일 것이다.
매일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과
10년후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
이것이 현재를 걷고 있는 나의 발자욱이리라.
(묘하게도 글을 쓰는 것은 이 두가지를 관통한다.)
살아가는동안 완벽은 언제나 나를 비껴 갈 테지만, 나는 또한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리라 다짐했다. –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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