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무방식을 확대하게 되었다. 조직의 리더가 그 효용을 알기 시작했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조직의 발전은 리더의 이해 정도에 비례한다.
누가 추진을 하더라도 변화는 항상 저항을 받는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사람들은 현재라는 동적평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저항을 받는다. 사람들은 쳇바퀴 도는데 바쁘기 때문이다. 쳇바퀴를 벗어나자고 하면 “바빠죽겠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있냐”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이 쳇바퀴인지 지름길인지 혼동이 와서 어려우니 지름길로 가야하는 이유를 먼저 승인 받고, 매뉴얼로 만든 다음에 가자고 한다.
연초에 생각은 올해 4/4분기 정도 성과가 보여지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갑작스레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은 변화가 애매하게 시도되다 실패하면 “저번에 했는데 안됐어”를 남기기 때문에 어떤 시도들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하지만 변화의 시위는 던져졌다.
이번만은 “저번에 안됐어”를 남기고 싶지 않다. 건설환경이라는 것이 열악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혁신에 새로워지는 것이 지속가능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 혁신은 기본에 바탕을 둔 혁신이어야 한다. 무거운 산업일수록 새로움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제 사람들은 선택해야 한다. 남아있던지 같이 가던지. 쳇바퀴냐 지름길이냐.
오늘 5/26 (월)
오늘 구글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하는 협업의 확대가 논의되었고, 관련 담당들이 모인 후속회의에서 각자 의견을 개진하면서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할 수 없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하고 문서체계도 조달분야에서 협업시스템으로 명칭 변경 및 재정비를 했다. 물론, 아직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퇴근하려 정리하고 나가는데 퀵 아저씨가 누구를 찾는다. 모르는 이름이다. 껐던 컴퓨터를 다시켜고 로그인해서 찾았다.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팝업창이 떴다. “모바일 경진대회”. 게시자가 퇴근하면서 공지했나보다. 새로운 업무방식, 효과적인 업무방식을 경진대회를 통해 더 발굴하자는 취지인데 (모바일보다는 클라우드가 그 취지에 맞는다) 서로의 방향이 맞으니 새로운 방식에 대한 안내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언제 시작했더라
이정표를 만나면 그 궤적을 찾아본다. 언제 시작했더라.
오늘을 기억하라 했다. 팀원 몇몇에게. 협업체제를 구축하기로 시작한 날이고, 언젠가 오늘을 회상할 날이 올것이라고. 그냥 흘려들을 것을 안다. 그래서 이렇게 남긴다. via 시작 | #eWord 13.10.7.
작년 10월초였다. 8월 27일 동생을 보내고 9월말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실망하던 시기였다. 어떤 메세지가 눈에 띄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이야기했다. 오늘을 기억하라고.
10월 23일 KOM 및 Follow up
어제 대기업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협업방식에 대한 설명 및 시행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형식은 발표였지만, 사실 공식적인 KOM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Workshop도 있었고 미팅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어제 사안에 대한 Follow up 을 할 수 있었다. 또다른 블로그까지 만들었다. 모든 준비는 마쳤다. 좋은 날이다 오늘. via 스티브 잡스의 Lost Interview | #eWord 13.10.23.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었지만 활짝 피어나지 못했다. 조직의 리더가 사용은 했지만 중점을 두지는 않았다. 또한 12월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많은 시간이 멈춰버렸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
그 사이에 계속 행아웃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및 현장별 협업시스템구축은 프로젝트 및 개인단위로 진행되어왔다. 회식도 대화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변화라는 것이 꼭 급변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시점 및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는 있지만 부드럽게 젖어들어도 좋다. 결국 함께 하는 사람들의 실행이 있어야 효과는 구현되기 때문이다. 말로 실행되지 않는다. 실행은 실행이다.
뭐가 좋은거냐
예전에는 Top – Down 방식이었다. 현황을 파악함에 있어서. 기술의 발전으로 더 세부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Bottom-up 방식이 됐다. 계획, 실적, 추정이 혼재된 현황에서는 몇몇 계수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그 숫자를 맞추는게 꽤 어렵다. 모든것을 관리하고자 했지만 많은 숫자들이 관리하기에 더욱 어려워졌다.
경험에 따라 역량의 차이는 크다. 그 역량의 편차를 줄여주는 것이 시스템인데, 완전한 시스템이란 없다. 항상 그 전의 성과에 기대어 계속 개선되는 시스템이 있다. 지속 발전하느냐 멈춰있느냐. 그 전의 성과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 바탕이 제대로 되어있어야 지속발전도 의미가 있기때문이다. 바탕이 꽝이면 모두 꽝이다.
Top-Down 현황파악이 가능하고, 개인별 역량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바탕을 만들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권한이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Top Down 현황파악을 쉽게
현황을 파악에는 4가지가 필요하다. 발주현황, 잔여추정, 시산표, 이력.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이 4가지를 지원한다.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사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우리가 돌고 있는 쳇바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의외로 안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들이 많다.
이 일을 안하면 무슨 문제가 있지?
생각해봐라. 문제 없는 경우 많다. (안전 및 Critical Risk는 제외).
역량의 편차를 줄이는데 도움
현장 – 본사 지원체계에 있어서 주요 관리 요소는 메세지, 이슈, 원가다.
메세지는 한 곳에서 계속 쌓아가면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회사별 게시판은 다른 메세지들과 섞여서 예전 것을 잊어버리거나, 중간 내용을 못보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이슈는 발주현황에서 같이 볼 수 있다. 원가 역시 기존 시스템에서 각각 실적은 확인이 가능하나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이 없다.(지금도 가로 1028 pixel 해상도가 최대다) 당초 변경 예산대비표에서 필요한 열은 최소 12줄이다.
메세지, 이슈, 원가를 관리함에 있어서 각 담당별 역량의 편차가 크다. 시스템이 받쳐주면 좋겠지만 항상 2%(사실 20%) 부족했고 그 편차 및 부족한 부분은 같이 보면서 해결된다. 가장 최신현황을 서로 같이보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탕을 제공한다
웹, 모바일 가능하다. 카톡으로 보내도 되고 문자로 보내도 된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수정도 가능하다.
오히려 실시간으로 수정하라는게 아니라 기존과 같은 정도의 시기별로 업데이트 하면 된다는 점과 모바일이 된다고 작은 화면 붙잡고 있지말고 컴퓨터로 그냥 하면 된다는 안내가 오히려 필요하다. 그렇게 안할 사람들이 오히려 퇴근후 모바일 봐야하냐, 실시간 수정해야 하냐 말들이 더 많다.
여러가지가 가능하지만 기본은 항상 이메일이다.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오피스 문서를 첨부했는데 이제는 링크를 붙인다는 것이다. 본문에 붙여도 되지만 출력 및 기존 방식을 고려할때는 이메일 하단에 링크: 제목 과 같이 첨부공문 명기하듯 표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바탕은 Bottom-up 방식으로 사용자의 편의와 이해도에 따라 진화한다. 그 팀에 가장 걸맞는 시스템으로의 진화가 가능하다. 촉진자의 적절한 피드백은 그 진화를 돕는다.
정보는 많아졌지만 파악은 어려워졌다.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는 것은 어떤 것도 못하는 것과 같다. 많은 정보를 취합하려는 노력들은 가상했으나(나도 삽질 꽤했다) 그 성과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작년 10월부터의 어떤 지점들이 잘 되어가는 듯 했으나 번번히 만개하지는 못했다. 이번도 만개를 바라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계속 변화에 젖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얼마 남아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나아졌다.
프로젝트에서 선택이라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기 보다는 차악을 피하는 선택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최선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잘못되었다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론보다는 경험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일수록 그 개별 경험에 기댄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이런 상황일 수록 실패경험을 남기는 것보다는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패든 성공이든 그 당시에 남겨야 한다.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현재의 관점으로 항상 왜곡된다.
남기고 공개해야한다. 정보를 더욱 날카롭고 적정하게 만든다. 물론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냥 그런 이야기만 하다 마는 정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방식이 어려운 것이다. 가랑비 젖듯 변화를 퍼트려야 하지만 군불 달구듯 아래에서부터 같이 정보의 뿌리가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 솔직해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문화가 시작이자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