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기의 기술

새로운 환경에 몸까지 적응되는데는 한달정도는 필요한것 같다. 두달이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조정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일이 많아서 쌓여가는 상황도 있고, 전반적인 프로세스 문제로 번복되며 일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둘 다 결론적으로 시간이라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10년 전만 하더라도 더 열심히 하면 가치를 더 만들수 있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시간뿐 아니라 에너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만 하면 그 다음의 스텝들이 꼬여버린다. 내가 보내는 일상의 시간이 내 일상을 조각하면서 양각의 조형물을 만들던 시기가 10년전이었다면, 불필요한 부분만 쳐내면서 음각의 판화를 만들어내는게 지금 선택할수 있는 모습이다. 양각의 시대에서 음각의 시기로.

시간도 에너지도 한정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필요한것, 좋은것만 남기는 것이다. 반복할 가치가 있는것만 남겨 반복하는 것이 삶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음식,물건,장소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평소에 생각이다.

서점에서 눈에 띄던 – 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일듯하여 사서 읽지는 않았던 – 책 ‘신경끄기의 기술’을 보니 역시나 지금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나둘 끄기 시작했다.

  1.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내가 결과를 원하되 그 과정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것이다. 투쟁이 성공을 결정한다.
    13.고통은 우리를 강하게한다. 공포.불안.슬픔은 해롭기만한것이 아니라 성장의 필수이다.
  2. 거절을 수용함으로써 자유가 생긴다. 무엇에 가치를 두려면 그 외의 것은 거부해야한다. 무엇을 거부하는가가 우리를 규정한다.
    15.모든것을 조화롭게 만들려는것, 갈등을 피하려는것은 허세이다. 기꺼이 거절하며 거절받는다.
    17.선택지가 적을 수록 행복하다.

우선 스마트폰 끄기. 안 그래도 스마트폰이 좀 버벅거려서 리셋을 했다. 리셋을 해도 아이클라우드만 다시 로그인 하면 되살아나는데 수동으로 하나씩 앱을 선택해서 새롭게 시작했다. 불편해서 이렇게 하면 중요한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모든 알람은 끄기 상태를 유지한다.

img_0004

메신저 끄기. 업무상 사용이 필요해서 카톡을 쓰고 있었는데 리셋하면서 다시 설치하진 않았다.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예정이다. 알람 또한 꺼져있으니 이메일이 가장 빠른 수단일지도.

img_7440

술 끄기. 한때 4년정도 술을 아예 안마셨던 적이 있었다. 언젠가 다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이 다가온듯. 12월 중순이 되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도 마쳐진다. 지금 있는 약속들만 마무리하는것으로.

img_7388

어떤 일들은 다시 켜지기도 하겠지만 잊지 않고 꾸준하면 습성으로 만들어진다.

리셋전 폰

읽을 책들 메모

최근 책들을 추천받았는데 돌아보니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앵커를 걸기위해 우선 구매를 했는데 책이 많다보니 우선 순위를 정하기 어려워 간독후 분류별로 정리했다. 책을 읽고난 다음에는 그 분류가 달라지겠지만 함께 읽을 사람들과 대화하기에는 충분한것 같다.

사진에는 없지만 ‘절대가치‘를 먼저 읽었고, 두번째로 볼드(Bold)를 읽었다. 지금은 빅픽처를 읽는 중.

좋은 책을 추천받는 것은 좋은 사람을 소개받는 것과 같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것. 책을 많이 읽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대로 된 책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 제대로 된 책을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기 위해 다독을 하는 것이다.

계속 만날 가치가 있는 책을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 보니, 책이나 사람이나.

 

경제사

img_3900

지식에 대해

img_3901

판단의 기준들

img_3903

요약서 및 기타

img_3906

경제에 숨어있는 원칙들

img_3902

한국 자산시장

img_3904

과거와 미래

img_3905

아툴가완디(2014) ‘어떻게 죽을 것인가’

Atul Gawande(2014): Being Mortal

우리가 외면하고 있지만 다가올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 노화와 질병.

젊은 현재는 남은 시간이 많아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수 있으나, 미래가 짧게 기대되는 경우 현재를 더 의미부여함.

요양원: 안전을 우선하나 사람은 안전이상의 필요한 가치가 있음. 자유의지, 소속감.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동물을 키우면서 개선된 사례들. 한국노인 vs 외국노인의 차이가 있을지.

보험, 언론, 정책의 물풍선 효과들.

Breakpoint Discussion 이 필요함.

의사-환자가 맺을 수 있는 관계들

  1. 가부장적 Paternalistic 의학적권위를 바탕으로 하는 전투지휘관.
  2. 정보를 주는 Informative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지.
  3. 해석적 Interpretive 스스로의 이해를 돕는 계약에 의한 도급업자

by 의학 윤리학자 Ezekiel Emnuel, Linda Emanuel

필요한 대화들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들을 묻는 것.

묻고 말하고 묻는 방식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것 : 설문조사 항목에 대해서 가족간 대화를 하게 됨.

VP, NG, GW

간독. 간략정리.

비주얼 플래닝 2010

VP. 계획을 보이게 하는 것. 같이 참여하는 것만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된다. 관련 근거 및 사례를 참조.

협상이야기 2008년 1월

군인이 들려주는 세계 협상이야기들. 배경지식을 보완하고 다시 읽을 만함. 다양한 케이스 들.

구글웨이 2009

기업으로서의 구글의 특징을 기술함.

특징: 제품과 강점에 집중. 기록과 수학을 기반으로. 정보의 공개.

특색: 블로그를 인트라넷으로 – 불필요 회의 참석 안해도 됨. 20% 시간 주는 것은 엔지니어에 해당. 영업 관리직군과의 차이. 회사 참여시기에 따른 특혜차이에 따른 카스트.

영업을 자동화 함에 따라 부차적 업무 및 알력을 없앰. 정보는 바로 기획, 개발자에게 전달됨. (불편함에 대한 고객지원이 안되는 한계는 있지만) 제품을 메뉴판화하고 영업을 자동화하는 부분에 대해 시사점이 있음.20140615-133852-49132458.jpg

Panopticon

투명사회 – 한병철

출처: ‘떠들썩한 세상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투명성이 정치를 잘못된 길로 이끌 것으로 저자는 파악한다. 그의 주장은 한때 유행했던 ‘인터넷 민주주의’의 장밋빛 이상과 배치된다. 현대 사회의 이상으로 여겨졌던 현상들이 초래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를 얘기한다. 세상이 제공하는 낙관적 전망에 기대지 말고 제 머리로 생각하라는 경고로 읽힌다.

저자는 투명성이 파괴할 삶의 여러 요소들을 두루 살핀다. 정치를 지나 문화를 훑고 소통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그의 통찰력은 ‘디지털 사회’를 살필 때 큰 힘을 발휘한다. 특히 스스로를 발가벗기듯 드러내려고 경쟁하는 요즘 사람들을 ‘현대적 파놉티콘(panopticon·모든 것을 감시받는 원형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한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병철

모든 것이 즉각 공개된다면, 정치는 불가피하게 호흡이 짧아지고 즉흥적 성격을 띠게 된다. 정치는 잡담처럼 얄팍해진다.…(중략) 미래지향적 비전은 점점 더 희소해진다. 천천히 무르익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배려는 점점 더 줄어든다.

악플을 생산하는 ‘디지털 무리’는 그 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군중과 다르다. 군중은 하나의 ‘정신’을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권력을 위협한다. 하지만 디지털 무리는 개별적 주장만 있기에 정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악플은 맥없이 스러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읽은 책 기록하기(2010)

읽은 책을 정리하고는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할수없이 마인드맵으로 제목만이라도 정리했는데 다시 볼때마다 참 잘했지 싶다. 설명하기는 부족하지만 기억을 되살리는데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록이 할때는 아쉬워도 하고나면 가치가 생긴다. 되돌아 볼때. 그리고 그일을 아는데는 직접해보고, 1-2년의 숙성시간이 필요하다. 고로, 어떤 일이든 (막막할때는 오늘 일어났던 일중 한가지만 기록해보길 권한다) 한가지를 기록하고 간간히 뒤돌아보면 새로운 관점이 보일 것이다.

2010년도에 읽은 책들
2010년도에 읽은 책들

출처: e Story :: 2010 읽은 책 및 배움 정리.

Pulitzer Prize for General Non-Fiction

Pulitzer Prize for General Non-Fiction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중 번역된 책 목록

  1. 1980년. <괴델, 에셔, 바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2. 1984년. <미국 의료의 사회사> 폴 스타.
  3. 1988년. <원자 폭탄 만들기> 리처드 로즈.
  4. 1991년. <개미> 버트 횔도블러, 에드워드 윌슨.
  5. 1995년. <핀치의 부리>, 조너선 와이너.
  6. 1998년. <총, 균, 쇠>, 재러드 다이아먼드.
  7. 2001년. <히로히토 평전>, 허버트 빅스.
  8. 2004년. <굴락>, 앤 애플바움.
  9. 2011년.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10. 2012년. <1417년, 근대의 탄생>, 스티븐 그린블랫.

+ 퓰리처상에 논픽션 부문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역대 수상작 리스트를 위키에서 찾을 수 있다. .  via Seung-Won Oh – 별 다섯 개 정도론 모자라다 느껴질만큼, 정말 멋진 책이다.

After 5 Books 130606

경영추천도서 5권 (5 Books | #eWord)그리고 후기

 

Author

저자가 되려면 현재 있는 직장에서 한 가지를 잘 잡아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3 IN, 3 OUT이 있어야 한다. 세가지 인풋은 전문성, 학위, 자신만의 지식 소스를 말한다. 회사원이 그나마 있는 전문성은 소속회사의 계급장을 달고 확보된 것이다. 학위는 한국 사회에서 필요하다. 나만의 지식소스는 웹사이트일 수도 있고, 정기간행물일 수도 있고… 그 분야의 최신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3 아웃풋은 책이라는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강연, 기고, 출연을 하란 얘기다. via 언론에 대해 몇번 글을 쓰련다…..

😐 좋은 조언을 담벼락에만 걸어놓기 아쉬워 담벼락 세개를 연결해 방을 만들어 봤습니다. 원문에는 더 재미있는 표현이 가득하니 참고하시길.

‘나’로 시작되는 문장을 많이 써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자신을 타자화하여 쓰는 습관은 출판에서는 맞지 않다. 독자는 자신에게 말걸어주는 저자를 좋아한다. 나로 시작되는 가장 쉬운 글, 일기를 쓰도록 권하기도 한다.

콘텐츠에 돈을 내는 사람은 소중하다. 나로 시작하는 문장의 세계는 타자화된 전달자, 분석가, 전망자가 쓰는 글과 전혀 다르다. 책의 내용과 제목으로 독자를 끌어오려면 귀한 돈과 시간을 들여 투자하는 독자 개인를 걱정하고 그들에게 봉사하고 어루만지라. 이건 자기계발서 뿐만이 아니라 증권투자, 부동산투자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정보와 관점과 지식과 지혜를 주는 책도 마찬가지다.

충분히 내공을 가지고 출판의 세계로 들어오라. 첫 책을 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계속해서 쓸 준비를 하고 이 세계에 뛰어들어야 한다. 기자 출신 베셀 저자는 대개 시의성 있는 책을 강력한 마케팅을 업고 히트시키는 경우가 많다. 내공과 개인에게 말걸기를 닦고 들어오면 평생 잘 쓸 수 있다. via 저자가 되고자 하는 기자들에게….

😐 블로그를 시작하시랍니다.

저자의 일생은 나비와 같더라… 1단계는 애벌레다. 어떤 것을 공부하거나, 경험하거나, 가슴 속에 불을 지피며 산다. 가슴 속의 불은 김수현님처럼 박완서님처럼, 저자나 작가와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이야기거리를 많이 쌓아놓고 있는 분이다. 1단계의 후반기쯤 대중을 대상으로 글쓰는 법을 익힌다. 내공을 대중에게 보여줄 셀프 통역기능을 익히는 것이다. 이 셀프 통역기능이 없어 수많은 사람이 중도에 자기독백으로 좌절한다.

능력있는 애벌레들은 이 기능을 익힌 뒤 어느 날 책을 통해 대중과 만난다. 그래서 나비가 된다. 대략 애벌레 시절이 10-15년이면 나비는 10-20년을 산다. 문제는 나비가 조로하기 쉽고, 그 삶의 강도가 여간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10년은 풀어먹을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바닥난 듯 싶으면 출판사와 언론과 평단이 버린다. 여기서 사람 사는 사회의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많이 들어보지 못한 언론매체, 학회, 기관, 기업, 정부기관의 칼럼 청탁, 인터뷰 요청, 강연요청이 살도한다. 거기다가 아무개 문화부장의 아버지 상가도 가야 하고, 동업 타사의 아무개씨, 무슨 기관의 행사에도 가야 한다. 안 가도 경찰차 출동하지 않지만 인간성은 감점이다.

빗사이를 피해가듯 처세와 작품 사이를 오가다 어느날 머리가 탁 막히면, 3단계로 넘어간다. 이른바 이름으로 먹고 사는 단계다. 세상 뭐 다 그렇다. 저자나 작가도 공중파 안되면 케이블 가고, 케이블에서 미사리로, 미사리에서 다시 지방 도시 무대로 다니는 가수와 다를 바 없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1단계를 충실히 하여 2단계를 늘리고 3단계는 눈치 봐가며 최소화하는 것이 지혜겠다. via 저자의 일생은 나비와 같다…..

😐 애벌레를 잡으러 다니신답니다.

Writer 와 Author 둘중에 어떤것을 제목으로 할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 Arthur 왕이 생각났습니다.

p.s 삶이 책이다. 오늘 선배와 저녁을…. “삶은 책이다” 가 생각났습니다. 계란도 아닌데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