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수첩 그리고 블로그

노트를 쓰는 습관은 업무할때 전화만 붙잡고 있는게 답답해서 통화하면서 노트에 낙서를 끄적였다. 쓰다보니 의미를 느끼게 되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 노트를 한권 두권 써가면서 쌓이는 재미도가질 수 있었다. 시간도 절약되고 논란도 잠재울 수 있는 습관이었다. 한번 짐을 정리하면서 노트를 버릴뻔 했는데 그때 버리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종종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때가 있다. 기술자라면 지난 시간동안 네가 배운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때가 있다는 것을. 지식노동자라 함은 결국 본인에게 쌓여있는 노트의 갯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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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Memo Note History(메모/노트 사용법별 장단점) Aug 19, 2010

수첩은 처음에 메모력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업무에서 활용하는 노트와 수첩은 또 다른 효용이 있었다. 일반 수첩을 쓰다가 몰스킨 수첩을 만나면서 스타일이 한번 달라졌었고, 박박사님의 수첩사용법을 접하게 되면서 양지수첩으로 바뀌어졌다. 지금은 양지수첩과 양지노트를 사용한다. 경제적인 가격의 도구를 선택하는 것도 후배들을 위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몰스킨의 질이 나빠진 점과 양지사의 품질이 괜찮은 점도 있다. (2014년 양지 Weekly 수첩은 좀 이상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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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황에 따라서 적용을 하는데 수첩, 노트, A4, A3, 블로그를 필요에 따라 조합해서 사용한다. 그 상황이라는 것은 강연을 들을때, 익힐때, 형식지로 만들때와 공유할 때 정도로 나뉘겠다. 혼자만 익히려면 수첩에 요점적고 계속 반복해서 익히면 되겠지만, 나는 상호 지식의 정도를 Sync하는 것이 (배경지식의 정도를 맞추는 것이) 커뮤니테이션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간 공동학습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 이렇게 느끼지만.

도움이 될 글을 메일 발송했더니 돌아온 답장은 하나. 내 이야기가 너무 심플했거나. 그들에겐 별 이야기 아니거나. 그들에겐 먼나라 이야기. – 나에겐 소통 다른 사람들에겐 고통? Aug 10,2014

노트와 블로그

수첩을 정리하고 보니 예전 기록들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노트나 수첩을 다 사용하고난 후에 그 사진을 남겨놓는 방식이었다.

2011년을 마무리 했을때 나온 노트와 수첩들이다. 블로그 글과 구글문서에 있는 글까지 포함한다면 몇권분량이 될까. 2012년이 1분기 남았다. 2011년의 수첩들과 2012년의 오늘 Feb 26, 2012

2011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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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노트의 목차를 디지탈 문서(드롭박스에 txt 파일, 구글문서, 에버노트등)로 작성해 놓으면 나중에 찾기 편하다. 목차는 출력해서 노트 앞에 붙여놓는다.

2012년 12월 20일을 마무리하는 수첩이 되었네요. Jotter 121220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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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주로 쓰던 2013년이었다. 업무상 이동이 잦은 경우는 수첩을 메인으로 하고, 책상근무가 많은 경우는 노트를 기본으로 하는게 좋다. 종이의 크기가 생각을 펼쳐놓을 수 있는 크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넓을 수록 좋다.

“멍청하게 살자”라는 문구를 책상에 붙여놓은 지인이 있었단다. 왜 이런 문구를 붙여놨어요? 물었더니, “때론 그게 편해” 😐 조금은 바보처럼 보낸 4월 April | 2013 | #eword April Fool

2014년은 Takashi선생님을 알게되면서 기호와 색상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2013년은 매월 1권의 수첩을 사용했었는데 올해는 한권에 많이 집약하는 방법을 적용해보고 있다.

일이라는 건 때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매일매일의 노력이 쌓이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의 성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루기적이 쌓이지 않는다면 계단을 오를 수 없다. 하루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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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을 통한 기록

페이스북도 기록을 남기기에 좋다. 하지만 그 공간에만 갇혀 있는 느낌이 있어서 블로그에 이렇게 꺼내놓았다. 불요한 것을 삭제하고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없앨 수록 가치 있는 것만 남는다.

담벼락을 뒤돌아 보았다. 나는 그동안 어떤 글을 써왔었나. 어떤 일이 있었나.  바쁜 생활에 간간히 친구,지인들과 농담할수 있는 공간이었고, 같은 생각을 나눌수 있는 공간이었다. 3년전의 기록들

채우고 비우기, 블로그

가치 있는 글들만 남기고 반복하는 것. 익히기 위해 돌아 볼 수 있을때 메모는 의미가 있다. 습관을 위해 양을 늘리고 양을 늘리다보면 질이 바뀐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고 익히는 것이 근본 목적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양을 늘리고 수준을 높인 다음에는 그것들이 없어도 상관없는 수준이 된다. 시작하기 위해서 방법을 규정하는 것이지 얽매이면 안된다. 비울수 있을때 내것이 된다.

블로그도 여러번의 변화를 거쳤는데 옮기는 것보다, 요약하고 링크하는 것이 더 의미있었다. 처음 시작하던 모습을 오랫만에 돌아보았다.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하던 흔적 연결 관련글 History of blogs R120805 Tistory 20100804 – 20110914

세상 많은 일들이 경험해봐야 제대로 알수 있게 되는데 블로깅이야 말로 직접 해봐야 안다. 요약하고 의견을 붙이는 글쓰기로 시작하기를 권장한다. 나중의 나를 위해서 지금의 나를 남겨놓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민망할 때가 많지만 그 남김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의미가 깊어진다 하겠다. 해보면 안다.

2014 note

2014년 업무수첩

늦게 나오긴 했지만, 그립감 및 마무리가 깔끔한 수첩이다. 이동이 잦은 직무의 경우 수첩을 기본으로 하고, 노트를 보조로 썼었다. 사무업무가 중심이 되는 경우는 노트가 메인이 된다.

연결

현재는 노트가 기본, 수첩이 중심이 된다. 업무노트는 월별회의와 같이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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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와 온라인문서 조화시키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글을 조화시키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오프라인을 뼈대로 하고 온라인을 사용하거나, 온라인을 뼈대로 하고 오프라인으로 되새김질 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노트를 사용하고 온라인으로 목차를 작성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블로그를 메인으로 놓고 별도 목차 노트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배움과 노트 | #eWord.)

노트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목차를 작성하는 경우 에버노트, icloud, Google Docs 등 여러가지 대안이 가능하나. (글쓰기 도구 WriteMonkey | #eWord.는 연속된 글을 작성할때 적당하지 목차를 연계하는데는 적당치 않았다) 소제목의 스타일이 6단계까지 가능하며, 각 단축키를 지원하는 Google Docs가 제일 낫다.  (Paragraph Styles For Work | #eWord)

목차 작성시 문단의 활용(각 번호는 문단의 Level번호)

  1. 노트 제목(No. ID)
  2. (미사용)
  3. 중점 프로젝트(월간, 주간 주요 사항, BSC관련) – Big Rocks
  4. (밑줄서식으로 제외 – 하이퍼링크와 혼동된다)
  5. 일일 중점 사안 – MITs
  6. (미사용)

+ 1~6 단계는 본인이 편한대로 쓰면 된다. 1,3,5번을 사용하는 것이 간격이 적당히 구분되어 가시성이 확보되었다.

+ Asana에서  Docs 링크를 연계할 수도 있다. Asana · Task Management for Teams | #eWord.

+ 회의록 작성의 기술 Taking Minutes Well | #eWord.

배움과 노트

이 글은  gaddongyi: 디지털과 메모 130424 발췌본입니다. 

언젠가부터 업무용 노트를 거의 쓰지 않는다. 해야하는 일이 머리속에 완전히 암기되어 (중략) 그렇다. 또 실무를 하지 않으니 관리자들이 가져오는 업무보고만으로도 무리가 없다. (간혹 to-do list를 해야하는 경우는 post-it을 쓰고 버린다.  to-do list에 매달리면 업무가 파편화되고 연결성이나 우선순위선정에 큰 도움이 안된다) 그런데 2년전 즈음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컨텐츠의 양이 SNS나 reader, favorite 등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읽고싶은 내용은 많으니 이곳저곳 자료는 쌓아놓는데 며칠이 지나면 잊는다. 쌓아놓은 자료를 이젠 다양한 공간에서도 iPad나 랩탑이나 킨들이나 클라우드로 손쉽게 볼 수 있는데도 정작 완전한 소비가 되지 않아서도 그렇다. 내게 완전한 소비란, 내용을 곱씹고 충분히 이해하고 내 지식sphere를 재구축하는 과정이다.

  • 한권은 블로그 포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주로 쓴다. 이렇게 특정 목적이 있으니 노트 자체도 효용이 높다. 하나의 블로그와 상응하니 인덱싱이 편하고 구역별 연결도 된다. 무엇보다도 배움이 휘발되지 않고 축적되니 기분이 좋다.
  • 다른 한권은 잡동사니 노트다. 굳이 블로그에 포스트하지 않더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공부의 내용을 정리한다. 이 블로그에 간혹 도움이 되는 단상을 쓰기도 하고 특정 업종을 분석할 때 요점이나 아이디어를 써놓기도 한다. 한가지 주제만 메모를 한다면 답답했을 터인데 이 노트가 있으니 정신이 자유롭다.

노트가 있으니 펜도 많이 쓴다. 흑,청,적 세가지 펜 한세트면 한달 정도 가는 듯 하다. 아마 대학원시절 이후로 필기를 제일 많이 하는 듯 하다. 필기를 하다보면 사실 답답하다.(참고글: Color memo 130117| #eWord.)

미디어 전략가인 Rishad Tobaccowala는 디지털이라는 단어를 1991년부터 썼다. 그는 이제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진부하다고 한다. 그 단어로는 감싸안을 수 없는 디지털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가 배움을 쌓고 넓히는 습관이 20년 사이에 바뀌지는 않았을것이다.  어차피 디지털이나 아날로그나 경계도 없어지는 마당에. 방법이야 어찌되었건 그 배움을 날려보내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닐까.

  • 손, 메모, 기억의 관계 참고글

손이 기억하는 세계가 있다. 도자기를 할 때 처음에는 흙덩이의 중심을 잡는데 신경을 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모양을 만들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그 모양이 만들어졌다. 손이 기억하여 모양이 만들어진다. 현대사회에서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점점 손으로 기억하는 세계가 사라지고 있다. 밭을 일구고, 친구와 놀이를 하고, 물건을 만들고, 세상을 어루만지며 확장되었던, 손이 기억하는 세계가 줄어들고 있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글씨로 쓰게 되면 감각 지연이 일어나면서 글자에 대한 정보를 한층 세밀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via 에세이 – 손이 기억하는 세계.

  • ‘@gaddongyi Style | #eWord을 정리하다 멈춘적이 있었는데,  담고 있는 정보량과 연관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래는 참고할 또 다른 글들.

110826 다음의 17가지 list가 Lominger 의 역량모델 중 내가 뽑은 ‘직원관리’에 해당하는 역량competency들이다. via 직원관리 전에 관리할 사람 110826 | gaddongyi.

버릇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버릇, 습관을 기르는 데에 대한 책과 생각은 많다. 근데 ‘중년’이 되어서는 그런 조언과 글이 별 소용이 없다. ‘중년’이 되기 전에 새로운 버릇을 만드는 체질을 만들어놔야 한다. 젊었을 때도 이걸 알아야하고 나이 들어서도 알아야 한다. 성공에 대한 강압감과 사회, 가정적 책임감이 너무 무거운 한국의 중년. 그 때 나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방법은 그 시기의 의미를 내가 잘 알아야하고 준비하고 이겨내는 것이다 via 버릇. 젊을 때 모르는 것, 나이 들고도 모르는 것 110419.

120104 현업실무에 너무 쫒겨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의 정리, 글쓰기의 연습이 절실해졌고 정확히 365일 전 오늘, 난 트위터를 시작했다. 그리고 블로그도 시작했다. 그 땐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한 걸음 뒤로 나와 무언가 다른 작은 걸 해보자는 생각뿐이었다. 그저 그게 맞는 일 같아서.

이미 세상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연결은 점점 촘촘해져 간다. 그 연결된 세상 속에서의 내 작은 목소리, 내 스스로에 대한 목소리가 남들에게 발견되고 소통되었다.  잘못은 주객이 바뀌는 경우다. 흥분된 우리는 “연결”을 목적으로 삼는 우를 범하기 쉽다.  트위터나 여타 소셜네트웤를 통해 얻는 지식은 파편적일 수 밖에 없다. 그 파편들을 모으고 퍼즐을 맞추고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려면 그 소셜네트웤을 “먹는” 시간의 몇십 곱절을 “되씹”고 “소화”시켜야 한다. 크기에 관계없이 스크린에서 눈을 떼야 한다. 그리고 생각을 해야한다. 정리를 해야한다.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via gaddongyi: 120104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110108 첫번째 글] 조직에서 리더를 선정할 때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 일잘하는 사람들을 부릴 줄 아는 사람들 뽑는다.  via 다른 문화 이해하기 – 왜? | gaddongyi.

First Half 2013


First Half 2013 by ehrok July 07, 2013 at 07:30PM

2013년도 반이 지나갔다. 아직 반이나 남아있나? 수첩을 중심으로 작성하고 좀 길게 메모가 필요한 사안은 A4로 사안별로 작성하고 Scan+Cloud를 활용했다. 각각 파일링하는 것보다는 집게를 활용하는 것이 확실히 괜찮기는 하나 종이가 흩어져버리는 단점과 스캔한 파일과 완료후 다시 스캔하는 파일이 중복되는 면도 있었다. 그래서 다시 노트를 활용했다. 메모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종이의 크기가 생각의 크기를 제한 하는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책상에서는 노트를 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수첩을 쓰는 것이 제일 낫더라. 물론 노트에 적는 것은 다시 보기위함이라기 보다는 적으면서 기억을 더 잘하기 위함이고, 수첩은 되돌아보기 쉽게해서 더 많이 반복하고 외우기 위함이다. 행위는 예전과 같을지 몰라도 관점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메모를 많이 하다보면 태도가 ‘나중에 다시보지 뭐’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 뇌도 기억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면서 필요한 시간이 두배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메모는 ‘기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해야한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내것이 아니다.

수첩 앞면에는 항상 명심해야 할 사항을 적는데 매월 같을 것 같지만 약간씩 변화하는 모습이 내가 중점두는 관점이 변화하는 바를 보여준다. 6월들어서는 적지 못했는데 반복적인 직무로 변화하면서 조금 엉킨 느낌이랄까. 매년 정리하는 글을 부족하지만 적었었고, 그 글을 텀블러에 링크했었는데 역시나 그때그때 남겼던 글들이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상반기 메모목록]
– 업무log (제일 상단에 있는 것들은 clip되어있는 미결목록이 된다) – 생성한 Cloud문서 위주.
– 노트목차 – 나중에 검색할때 도움이 된다. – 갑작스런 전화, 대화, 소소한 내용들 + 배운것들 처리가 된다.
– 수첩목차 – 구분하는게 낫더라.
– 글목록 2013

[정리하는 방법]
업무log는 일일작성하고, 노트 및 수첩 목차는 주간에 한번정리한다.
– 배운것은 블로그로 그때그때 발행.(목차가 에버노트에 쌓인다)
– (에버노트에 쌓인)글목차를 한달에 한번정도는 글종류별로 분류.(blogspot에 목차로 정리)
–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무작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목록에서 연관되게 작성해야 MECE적으로 처리도 되고 채워지게도 된다.

Make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