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새해를 맞이하기는 처음이었다. 새해맞이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하이원 스키장 곤돌라에 일출을 맞이하러 나왔다. 2층에서는 떡국을 나누고 있었으며, 7시에 오픈한 곤돌라를 타고 20분을 가서 정상에 도착. 1200 고지정도 되려나. 하이원스키장에 위치한 곤돌라 정상 하이원탑에서 7시 57분에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일출전에는 강원랜드 대표이사의 인사와 북, 사물놀이의 공연이 있었다. 전날 2018년 마지막날에 있었던 불꽃놀이와 2019년 새해 첫날의 곤돌라-일출행사만으로도 가끔은 새해맞이를 강원랜드에서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물론, 목도리 및 귀마개, 방한화등 방한대책은 꼭 잘 갖추고 오는 조건으로.
하이원 탑에서 – 떡볶이가 안되서 좀 아쉬웠지만 – 칼칼한 국물의 오뎅은 일출후 굳어진 몸을 풀고 마음을 너그럽게 하기 충분했다.
시간 바꾸기
새해에 각자 결심을 하고 여러시도들을 한다.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지속하기는 더욱 어렵다. 시간, 장소, 사람을 바꾸지 않는한 결심에만 그치기 쉽다. 장소와 사람은 환경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므로 ‘시간을 바꿔보는’방법을 바로 시행하기에는 그나마 수월하다. 아래 방법은 시간을 늘리거나, 같은 시간에 많은 일을 처리할수 있는 방법이다.
- 에너지를 관리한다 : 시간보다 에너지가 중요하다. 시간은 있는데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부상을 당하면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리듯, 버닝아웃되면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에너지가 바닥을 치지 않도록 호흡하고 관리한다.
- 상위 일을 찾는다 : 한가지 일을 해결하면 자동으로 해결되는 일이 있다. 무작정 일을 하기보다 하나를 해결하면 같이 해결되는 일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생각해본다.
- 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 : 어떨땐 안해도 되는 일을 효과적으로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다. 불필요한 일은 안하는게 돕는거다. 잘못된 프로세스로 인해 생기는 일은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서 일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 할 일을 전부 꺼내본다 : 위의 세가지를 하고 나서 전부 꺼내보는것을 해야지 그냥 꺼내면 정리가 안된다. 정리하기 위해 전부 꺼내보는 것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내가 할 일은 할일목록 작성이 아니고, 오피스 문서를 만드는게 아니고, 그 일 자체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할 일을 곪지 않게 한다 : 곪으면 치료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할일목록은 잊지 않게하고 곪지 않게 하는데 있지 단순하게 빨리 빨리 처리하는데 있지 않다.
- 바로 일을 한다 : 출근해서 준비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메일 확인하고, 책상정리하고, 차도 한잔하고 등등. 시간은 수표에서 잔돈으로 바뀌기 쉽다. 바로 시작하면 수표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시간을 잔돈으로 바꾸지 말고 바로 일을 해라. 퇴근하기전에 아침에 바로 일을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 – 정리 정돈이라고 한다 – 이나, 조금 진행해놓고 다음날 이어지게 해놓는 것이라던지, 할일목록에서 NEXT를 정의해 놓는 것 – 방향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 은 같은 맥락이다. 시작할때 바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것.
- 습관이 되게 한다 : 생각하는 것도 에너지를 소모한다. 망설이는 순간 시간도 흘러간다.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 20분은 그대로 사라진다. 내가하는 6가지의 일들이 생각으로 가지 않고 몸에서 습관으로 움직일수 있게 해야한다.
그간 생산성 관련 앱이나 도구들을 많이 써오면서 느낀 ‘시간을 바꾸는 방법’이다. 더 간단히 하면 ‘일 자체가 생기지 않게 하는 사람이 고수’라는 것과 ‘불필요한 선택의 여지를 줄여야’ 필요한 선택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모두의 행운을 빈다.
p.s 그리고 사진들
윗 내용들에 있는 사진들과 영상들 (마지막 불꽃 영상에서는 퀸의 노래와 함께 나와서 녹화를 했는데 불꽃소음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다)
일출